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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환
  • 20-11-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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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출혈… 치핵 아닌 ‘치열’ 의심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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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항문 출혈… 치핵 아닌 ‘치열’ 의심해 봐야
작성자 김진환
작성일 2020-11-25 15:57:43 조회수 8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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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출혈… 치핵 아닌 ‘치열’ 의심해 봐야

김진환 기자 │ 승인 2020.11.25. 10:57

 


 

 

직장인 A씨(43세, 여)는 평소 변비가 있어 배변 활동이 힘들었다. 배변 후면 항문이 화끈거리는 듯한 통증으로 불쾌했지만, 일주일에 1~2번 있는 일이니 참고 넘어가자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통증이 점점 심해지더니, 휴지에 혈액이 묻어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설마 이게 ‘치질’일까 싶어 병원에 방문하였는데, 진단 결과 ‘치열’이 발생하여 항문이 찢어진 상태라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문이 찢어져 통증이나 출혈 등의 문제가 생기면 ‘치질’을 의심한다. 그러나 치질은 항문 안쪽의 조직이 바깥으로 빠지는 상태를 말하며, 찢어질 때는 해당되지 않는다. 초기에는 출혈이나 통증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반면 치열은 항문 부위가 찢어지며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변비에 의해 대변이 너무 단단하거나, 배변 시 과하게 힘을 주거나, 선천적으로 항문이 좁은 경우 일시적으로 항문이 찢어지기 쉽다. 이로 인해 통증과 출혈, 항문 불편감, 가려움증이 따르게 된다. 통증은 배변 시나 배변 직후에 항문이 찢어지는 느낌이나, 묵직하고 쑤시는 듯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배변 후에도 수 분에서 수 시간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간혹 찢어진 부위가 항문 안쪽인 경우 출혈만 나타날 수도 있다. 출혈은 보통 항문이나 휴지에 피가 살짝 묻어나는 정도이지만, 변기가 빨갛게 물들 정도로 많은 양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은 “출혈은 치열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이지만, 대장암의 특징적인 증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출혈이 1주일 정도 지속될 때는 지체 말고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증상이 1년에 1~2번 정도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찢어질 수 있으며, 찢어지더라도 금방 아물기 때문이다. 이때는 병원에 가더라도 상처 부위에 연고를 바르고, 약을 복용하는 정도의 치료에 그친다. 하지만 자주 찢어지거나, 통증 및 출혈이 2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라면 ‘만성치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의 경우 상처 부위에 변이 지나다니면서 염증이 생기기 쉬우며, 이로 인해 통증이 가중될 수 있다. 또한 잦은 손상과 회복으로 항문 조직이 약해지기 쉽다. 이때는 보존적 치료로는 잘 낫지 않고, 금방 재발하게 된다. 따라서 상처 부위를 완전히 제거한 후 피부를 이식하는 ‘피부판이식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양 원장은 “항문 조직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수술 시 최대한 손상도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피부판이식술은 항문이 본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방법으로, 이식한 피부만큼 항문이 넓어져 배변 시 통증도 크게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하더라도 또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는 필수적이다. 변비는 치열의 가장 큰 원인이므로, 고섬유식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변을 보기 위해 항문에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스마트폰, 신문 등을 보며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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