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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영실
  • 20-12-31 13:58
  • 8,500

치질 방치하면 큰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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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질 방치하면 큰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작성자 오영실
작성일 2020-12-31 13:58:52 조회수 8500
내용

치질 방치하면 큰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오영실 기자 │ 승인 2020.12.31. 13:58

 


 

 

취업 준비생 A씨(27세, 남)은 오래 앉아 공부하다보니 엉덩이가 자주 배기고 뻐근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항문 쪽에 알 수 없는 불편함이 느껴졌으며, 배변 후에는 더욱 심했다.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방치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따가운 느낌과 함께 용변 처리 시 피가 조금씩 묻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치질을 의심하여 병원에 방문하였고, ‘치핵’을 진단 받았다.

 

흔히 항문에 통증, 출혈이 있으면 ‘치질’을 의심하지만, 치질은 하나의 질병이 아닌 여러 항문 질환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상기 사례와 같이 오래 앉아 공부하거나, 일하는 경우 ‘치핵’에 걸리기 쉽다. 치핵은 항문 안쪽에 있는 조직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오르면서 점차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가볍게는 항문 조직 탈출, 가려움증부터 심하게는 참기 어려운 통증, 출혈까지 유발된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오래 앉아있는 경우, 잦은 변비,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면 항문에 힘이 과도하게 쏠리면서 항문 조직이 쉽게 바깥으로 빠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항문 조직의 탄력이 늘어져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회복하기 어려워지고 만다.

 

그러나 항문 검사 및 치료 과정에 대한 부끄러움과 수술 후 통증이 워낙 고통스럽다 알려져 있어 선뜻 병원에 가지 못하고 오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통증이 점점 심해져 가만히 앉아있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특히 배변 시 통증 때문에 용변을 참다가 변비가 생기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더 심하게는 항문 바깥으로 튀어나온 조직이 괴사할 수 있어 가급적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치핵은 초기에는 약물 복용, 식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계속 미루게 되면 부풀고 튀어나온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이 불가피해진다. 해당 수술 후 통증이 매우 극심하여 주저하게 되는데, 실제로 과거에는 튀어나온 조직의 상당 부분을 절제하였기 때문이다. 수술 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지만, 오랜 회복 기간과 괄약근 힘이 약해지면서 각종 후유증이 따를 수 있었다.

 

과거와 달리, 최근의 치질 수술은 병적인 증상을 보이는 부분만 최소한으로 제거하여 통증이 적고 후유증의 발생이 적다. 항문 피부를 얇게 절개한 뒤, 그 안에 부풀어있는 항문 조직을 최소한으로 덜어낸 후, 남은 조직을 항문 위쪽으로 올려 원래 모양대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과거 수술에 비해 까다롭지만 수술 후에도 항문의 본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술에 앞서, 항문 조직이 빠지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쪼그리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 자세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음은 대부분의 항문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니 삼가며 과일, 야채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등 식습관 개선을 통해 치핵을 예방하고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습관은 치핵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므로, 배변을 5분 내에 해결하며 그 이상 앉아있지 않도록 한다.(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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