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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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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발병률 높은 항문병 '치루'…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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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성 발병률 높은 항문병 '치루'…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작성자 장미라
작성일 2022-04-25 16:51:45 조회수 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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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발병률 높은 항문병 '치루'…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장미라 기자 승인 2022.04.25. 16:51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질환으로 ‘치질’을 꼽을 수 있다. 국민의 60% 이상이 치질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부끄럽다는 이유로 밝히기 어려운 질환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질은 항문질환을 통칭하는 말로, 정확하게 말하면 3대 항문질환인 치핵, 치루, 치열 등을 통틀어 일컫는 단어이다. 이 중 가장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률이 30~50%에 달하는 난치성 질환이 바로 '치루'다.

 

치루는 배변 시 대변이 잘 나오도록 윤활제를 분비하는 항문샘이 대장균이나 각종 세균의 침투로 곪으면서 시작되는 질환이다. 이 농양은 다시 항문과 주변의 약한 부위를 파고들면서 긴 관 모양을 형성한 뒤 다시 피부를 뚫고 진물과 고름으로 나온다. 


치루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남성은 괄약근의 압력이 여성보다 높아 항문샘의 입구가 좁아져 오물이 많이 쌓이기 때문이다. 또한 항문 구조상 항문샘이 깊어 씻어도 이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기 쉬워 세균 감염 위험이 높다. 술과도 관련이 있다.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음주 횟수도 많고 과음을 하는 일도 잦다. 음주는 잦은 설사로 이어져 항문샘 입구에 오물이 모이게 하는 요인이 된다. 더욱이 음주 후에는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항문샘에 염증이 생길 확률도 높아진다. 


치루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매우 비슷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항문 주위가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곪기 시작하고 피나 분비물이 속옷에 묻게 된다. 또한 분비물로 인한 냄새가 심하고, 증세가 심하면 앉거나 걸을 수조차 없다. 


치루는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률이 높은 난치성 질환이며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드물게 치루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치루 수술을 여러 번 받게 되면 괄약근이 손상되어 변이 새는 ‘변실금’이 생길 수 있어 초기에 제대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은 “치료방법은 주로 치루관을 절개해 상처를 아물게 하는 절개 개방술을 시행하는데, 이 방법은 재발이 적은 대신 항문 괄약근까지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괄약근 보존술식을 많이 시행한다. 괄약근 보존술식은 고름관을 분리하여 고름이 나올 수 있는 곳을 폐쇄하는 방법으로 수술 시 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성공률이 높은 편이지만, 주의할 것은 수술 기술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상의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치루를 비롯한 항문질환은 무관심 때문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항문 출혈이 있거나 배변 습관에 변화가 느껴진다면, 드물게 대장암 증상일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도움말: 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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