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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감추고만 싶은 항문질환 치핵, 방치하면 더욱 악화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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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유리 | ||
작성일 | 2024-04-11 14:06:24 | 조회수 | 2062 |
내용 |
감추고만 싶은 항문질환 치핵, 방치하면 더욱 악화돼 안유리 기자 │ 승인 2024.04.11. 14:06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대장이나 항문 관련 질병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치질은 국민 중 절반 정도가 앓고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 하기 꺼리는 질병 중 하나다. 최근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음주나 운전, 좌식생활 등으로 젊은층에서도 자주 발생하며 특히 50대 이후 중년층에서는 2명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국민 질환이 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치질은 항문질환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치핵, 치열, 치루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치핵이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치핵을 치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치핵은 항문 내 ‘항문쿠션’이라는 정상적인 조직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것이다. 치핵은 내치핵(암치질)과 외치핵(수치질)으로 나뉜다. 항문 입구에서 약2cm안쪽의 치상선이라는 부위보다 안쪽에서 나타나는 치핵을 내치핵이라 한다. 이보다 바깥쪽에서 발병하는 치핵은 외치핵이다. 내치핵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1~4도의 단계로 분류된다. 1도는 배변 시 출혈이 살짝 있을 뿐 치핵이 빠져나오지 않고 통증도 없는 단계다. 2도는 항문 출혈과 함께 배변 시 치핵이 항문 바깥으로 밀려나오는 경우다. 빠진 치핵은 저절로 안쪽으로 들어간다. 3도는 튀어나온 치핵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등의 단계다. 억지로 밀어 넣어도 치핵이 자꾸 빠지면 4도에 해당한다. 치핵 초기 상태인 1,2도 시기에는 식이요법이나 간단한 약물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각한 3, 4도의 경우는 수술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치핵 수술 후 통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된다. 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은 “과거 치핵수술은 튀어나온 조직을 비정상적인 조직으로 생각하여, 해당 부위를 모두 절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때문에 수술 시간은 짧았지만, 극심한 통증과 수술 후 괄약근 힘이 약해지는 후유증이 따랐다.”며 “최근에는 치핵조직을 최소한으로 절제하고 항문피부를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방법인 ‘거상치질수술’로 수술 후 통증 및 출혈을 줄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거상치질수술은 치핵 조직을 둘러싼 정상 항문조직과 피부는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2-3mm 작게 절개한 후 점막 안의 치핵 조직만 분리해 꺼내는 방법이다. 남은 정상 항문 조직과 피부는 다시 제위치로 되돌려 놓아 고정시킨다. 거상치질수술은 통증신경이 거의 없는 점막 안쪽에서 치핵 조직만 절제하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통증도 덜하다. 그러나 수술이 까다롭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치핵을 비롯한 항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혈액순환을 돕도록 해야한다. 만약 이미 치질이 발병했을 경우라면 창피하다는 이유로 고통을 참아 병을 악화시키면 안된다. 창피해하지 말고 불편함과 고통을 느낄 시 무조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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