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소화불량, 담적병 의심하고 치료 받아야...
이순용 기자 │ 승인 2023.02.27. 11:14
위담한방병원 이상현 원장
회사원 강씨는 만성서화불량 증상으로 소화제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챙겨 먹었다. 최근에는 소화불량 뿐만 아니라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이 계속 나와 소화제 먹는 양을 늘렸지만 증상이 더 심해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 복부를 만져보니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자 두려운 마음에 병원에 가보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강씨와 같이 원인 모를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면 담적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담적이 위와 장에 쌓이면 위장을 굳게 만들어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속 더부룩한 증상이 발생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담적병은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으로 인해 발생된다.
위장에서 소화되지 못해 발생한 담 독소가 위장 외벽 조직에 쌓여 단단하게 굳어지면 위장 기능을 저하시키고 위장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위담한방병원 이상현 원장은 “담적은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우리 몸의 전신으로 퍼져 두통, 어지럼증, 심근경색, 자궁질환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담적병이 의심되면 검사를 통해 담 독소 상태 및 정도 등을 확인 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위장 외벽 조직에 쌓인 담 독소는 점막을 관찰하고 진단하는 일반 내시경으로는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위장 외벽에 축적된 담 독소를 확인하는 검사가 시행되어야 한다. 내시경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위장 외벽의 상태는 경락공릉진단검사 (EAV)를 통해 파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검사는 미세 전류를 흘려보내 위장에 축적된 담적 상태 및 근육의 운동 강도 그리고 혈액순환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위장 외벽을 확인할 수 있는 EAV검사와 함께 설진, 맥진, 복진 등 한의학적 검사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이상현 원장은 “진단 상 담적이 확인되면, 축적된 담적을 녹이고 배출하는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담 독소를 분해 및 배출하여 소화운동 촉진을 돕는 약물요법과 더불어 복부 경혈에 약침액을 주입하면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치료기간 단축하여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외에 아로마 같은 온열요법 및 약뜸, 복부온열도포법을 병행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다만 개인의 증상과 담 독소 정도에 따라 치료기간 및 효과는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담적병은 재발이 잦은 병이므로 평소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다. 제때에 정량의 식사를 천천히 먹도록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취미생활을 가지는 것도 좋다
저작권자 © 조네트워크(jonetwork)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