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명치통증, 속쓰림 앓고있다면, 담적병 의심해봐야

구민지 기자 │ 승인 2023.01.04 15:08

강남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

속 쓰림, 더부룩함, 명치 끝 통증, 복부 팽만감, 구토와 오심, 잘 체함 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혹시 큰 병에 걸린 게 아닌가 싶어 병원을 찾아가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 등 각종 검사를 받아도 위장에는 별 다른 이상이 없고, 신경성이니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소리만 듣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원인 모를 위장병의 원인을 담적병(담적증후군)이라고 설명한다. 담적병은 위장 외벽이 굳어진 것을 말한다. 음식물 섭취 후 위장에서 소화과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위에 머무르게 되면서 노폐물, 부패한 물질들이 축적되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 위장 외벽 조직이 서서히 굳어지게 된다. 위장 외벽이 굳어지면 위장 운동이 저하되어 소화기능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여 속쓰림, 메스꺼움, 소화불량, 명치 답답한 증상들이 동반된다. 위장 질환뿐만 아니라 담독소는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다양한 전신 질환들도 함께 동반된다.

만일 오랜 기간 속 더부룩, 명치 답답함, 속쓰림 증상이 지속되었다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호전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 담적병 환자들은 소화기능이 상당히 저하되어서 잘 낫지 않는 양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질적인 담적병으로 의심된다면 EAV검사를 통해 정확한 위장상태를 관찰하여 치료할 수 있다. EAV검사는 위장 안쪽 외에 바깥쪽 상태도 볼 수 있는 진단기기다. 이 외에 복진, 설진, 맥진 등의 한의학 검사를 통해 위장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담적병은 위장에 쌓인 담적을 제거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굳은 위장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위장 본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강남위담한방병원 최서형이사장은 “위장 외벽에 담적을 제거하는 치료를 통해 위장의 운동성이 회복되어 소화가 원활해지고 더불어 속 더부룩함, 명치통증, 속쓰림 증상들이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담적 치료 방법에는 위장 외벽까지 깊숙이 침투하여 땀과 소변으로 담적을 배출해주는 발효한약요법과 따뜻한 성질의 성분을 가진 아로마 오일로 복부 마사지해주는 아로마 치료가 있다. 이와 함께 소적치료, 복부온열도포법, 약침요법 등 다양한 한방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치료기간과 효과는 개인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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