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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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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통증, '치질'은 감추기보다 초기치료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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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 못할 통증, '치질'은 감추기보다 초기치료가 중요
작성자 장미라
작성일 2021-12-31 10:42:22 조회수 6000
내용

말 못할 통증, '치질'은 감추기보다 초기치료가 중요

장미라 기자 승인 2021.12.30. 10:42

 


 

직장인 김모(43)씨는 회사에서 하루 12시간 가까이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한다. 야근 후에는 기름진 고기와 술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런 생활을 10년 가까이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한 다음날이면 항문통증이 생겼다.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출혈과 함께 항문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병원방문이 꺼려져 참고 견디다가 지난달에야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김씨의 병명은 치핵이었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직장인 중에는 김씨 처럼 치질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하루 종일 앉아있으면 엉덩이와 항문 주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돼 치질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스트레스와 육류, 알코올의 잦은 섭취도 치질 증상을 악화시킨다. 


치질은 3대 항문질환인 치핵, 치루, 치열을 포함한 모든 항문질환을 말한다. 특히 치핵은 항문질환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빈도가 높다. 치핵은 대변이나 가스가 새지 않도록 막아주고 배변의 충격을 덜어주는 항문조직이 느슨해져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치핵은 내치핵, 외치핵으로 분류된다. 내치핵은 항문 안쪽에 생긴 치핵으로 일명 암(雌)치질로 불리며 초기에 통증이 거의 없고 탈출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분류된다. 외치핵은 항문바깥쪽에 생기는 치핵을 말하는데, 이곳은 특히 감각신경이 예민한 곳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치질이라고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70~80%는 약이나 주사만으로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줄어든다. 그러나 항문조직이 빠져나와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치핵은 수술이 필요하다. 치핵 수술 후 아프다는 속설 탓에 수술을 꺼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치핵 조직을 모두 잘라내는 예전 수술방법 때문이다. 최근엔 치핵 조직을 최소한으로 절제하고 항문피부를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법인 ‘거상치핵수술’을 통해 통증은 줄어들고 회복이 빨라졌다. 


서울 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은 “항문은 섬세하고 복잡한 조직이다. 손상되지 않게 보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라며 “거상치핵수술은 항문 점막의 2~3mm정도만 절개한 뒤 치질 조직만 분리하고 점막은 최대한 살린다. 재발률이 낮고 합병증도 적다. 치질 수술이 아프고 회복에 오래 걸린다는 핑계로 미루는 환자가 많은데 방치하면 낫지 않고 악화될 뿐이다”라고 말했다. 


치질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생활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습관은 치질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므로 삼가야 한다. 또한 배변을 5분 내 해결하며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있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항문에 출혈이 있거나 배변습관의 변화가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도움말: 서울 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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