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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수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인 '치루'… 첫 수술이 중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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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재선 | ||
작성일 | 2022-02-28 10:31:57 | 조회수 | 5080 |
내용 |
수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인 '치루'… 첫 수술이 중요 이순용 기자 │ 승인 2022.02.28. 10:31
항문과 직장 사이에는 변이 쉽게 나올 수 있도록 점액질을 분비하는 항문샘이 6~12개 정도 있는데, 이곳에 세균이 들어가 고름이 나오는 증상이 치루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인체 구조상 남성의 항문샘이 깊어 씻어도 이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의 괄약근이 상대적으로 튼튼하고 압력이 높아 오물이 많이 쌓이고 염증이 더 생긴다.
치루가 있으면 처음에는 배변 시 항문 안쪽이 따끔거리고 항문 주위가 붉게 부어오른다. 감기 몸살처럼 온몸에 열이 오르기도 한다. 그러다 심해지면 견디기 힘들 정도의 통증과 함께 항문 주위가 곪기 시작한다. 이렇게 며칠 고생하다 고름이 터져 나오면 시원한 느낌이 들고 통증도 사라진다. 이 단계가 되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지만, 통증이 완화되었다고 치료하지 않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재발하여 만성치루로 악화될 수 있다. 치루는 다른 항문질환과는 다르게 발병이 되면 반드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치루가 만성화되면 복잡 치루로 발전하거나 드물게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수술을 해도 재발하기 쉬우므로 치루로 진단을 받으면 즉시 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치루 치료는 치루관을 절개해 상처를 아물게 하는 절개 개방술을 시행하는데, 이 방법은 재발이 적은 대신 항문 괄약근까지 손상시킬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이에 최근에는 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하는 괄약근 보존술식을 많이 시행한다. 괄약근 보존술식은 안쪽 구멍을 막아주고 괄약근이 손상되지 않도록 치루관을 도려내는 수술법이다. 이 치료는 괄약근을 손상시킬 확률이 적어 변실금과 같은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성공률이 높은 편이지만 매우 까다롭고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병원을 찾아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통해야 수술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 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은 “치루는 자연 치유나 약물에 의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치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문 주위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변을 본 후 휴지로만 닦지 말고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으며, 이때 비누 등을 사용하기보다는 물로만 씻는 것이 좋다. 또한 변기에 오래 앉아 있지 않고,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습관으로 설사 빈도를 줄이는 생활 습관도 치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조네트워크(jonetwork)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