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면 복통 신경성위염 증상, 원인은 담적병? 

유재선 기자 │ 승인 2021.04.16. 15:36

직장인 A씨(43세, 여)는 평소 커피를 자주 마시며 맵고 자극적인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늘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이 자주 나와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위내시경과 초음파 검사를 시행했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며 신경성위염을 진단받았다.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도 불리는 신경성위염은 검사상 뚜렷한 원인 없이 소화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속 더부룩, 잦은 트림, 조금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른 조기 포만감, 명치답답, 복부팽만감 등이 대표적인 신경성위염 증상이다. 야식, 과식, 음주,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위장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한다고 한다.

강남위담한방병원 허봉수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신경성, 스트레스성으로 나타나는 위장질환의 원인을 담적병으로 보고 있다. 담적은 선천적으로 위장이 약하거나 평소 좋지 않은 식습관 또는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한다. 위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담이라는 독소를 형성한다. 담 독소가 위와 장 외벽에 쌓이고 굳어지면서 각종 위장장애를 발생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신경성위염,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과민대장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고 위암이나 대장암 발병률을 높인다. 또 위장 혈관 및 림프를 따라 전신으로 퍼져 두통, 어지럼증, 만성피로, 심혈관질환과 같은 전신질환을 유발하여 주의를 해야한다'고 한다.

또한 위장 내벽을 관찰하는 내시경 검사로는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EAV라는 경락공릉진단기기를 통해 위장 외벽에 있는 담 독소 정도 및 전신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 EAV검사 외에도 복진, 설진, 맥진 등 한의학적 검사를 통해 위장 외벽의 굳기 정도와 손상 범위를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허봉수 원장은 “담적병 치료의 핵심은 위장 및 전신에 축적된 담 독소를 제거하고 위장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있다. 위장 외벽까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특수한 미생물을 발효시킨 한약요법으로 담적을 분해하고 배출시킨다. 또 복부 마사지를 통해 굳어있는 담적을 풀고 위장을 정상화시키는 아로마 또는 소적요법, 침을 놓는 경혈에 약침액을 주입하는 약침요법 등의 치료가 있다.”고 말했다. 

단 '환자의 상태과 담적 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및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담적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식습관을 유지해야하며, 맵고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조림이나 찜 등의 조리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야식, 폭식, 과식을 피해야하지만 부득이하게 과식을 한 경우 소화불량을 해소하는 매실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 및 수면,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다면 담적병으로 인한 신경성위염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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