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장, 과민대장증후군 원인과 치료법

안유리 기자  │ 승인  2023.10.25. 10:06

강남위담한방병원 허봉수 원장

최근 이직을 준비하며 잦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D씨(36세,여)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자주 복통이 찾아왔다. 뿐만 아니라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가면서 나타나는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나 병원을 방문했고, 과민대장증후군을 진단받았다.

과민대장증후군은 D씨의 경우처럼 변비와 설사가 함께 발생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외에도 복부팽만과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장염과는 달리 염증이 아닌 대장의 기능 이상에 의한 질병이다.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양의학에서는 스트레스 등의 신경학적 이유를 과민대장증후군의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담적 증후군을 원인으로 본다.

담적증후군이란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위장에 남아 부패하면서 담독소가 생기고 이 담독소가 위와 장 외벽에 굳어지는 병을 말한다. 이런 담독소는 장 근육을 경직시켜 설사와 변비,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담적증후군이 과민대장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강남위담한방병원 허봉수 원장은 “담적증후군은 흔히 질병이 발견되는 위장 내부가 아닌 외벽에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신경성 혹은 스트레스성과 같은 모호한 원인의 질환을 앓고 있다면 담적 진단이 가능한 가까운 한방병원에 내원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담적증후군을 진단 받았다면 환자 본인의 체질과 담독소의 정도에 맞는 치료를 진행한다. 이때 진행하는 치료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아닌 저하된 위장기능의 회복 자체를 목표로 진행되는데, 담독소를 제거함으로써 굳고 예민해진 장을 풀어내기 위함이다. 담적 치료에 사용 되는 방법은, 담적이 쌓인 위장 외벽으로 침투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특수미생물 발효한약 요법과 순수 한약재를 혈자리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요법 등이 있다. 다만 이런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효과가 상이할 수 있으며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 후에 진행되어야 한다.

끝으로 허봉수 원장은 “담적증후군은 약해진 위장 기능 탓에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며 시작되는 질환이다. 때문에 평소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고, 소화에 도움이 되도록 간단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등의 사소한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담독소가 쌓이는 부위에 따라 뇌졸중, 안면마비, 동맥경화 등의 중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생각해선 안된다.”라며 담적 증후군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예방법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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