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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항문질환 '치질' 전문의의 진단 후 치료 진행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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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유리 | ||
작성일 | 2024-02-07 11:23:19 | 조회수 | 2404 |
내용 |
항문질환 '치질' 전문의의 진단 후 치료 진행해야 안유리 기자 │ 승인 2024.02.07. 11:23
직장인 정 모(52세)씨는 요즘 변기에 앉는 게 괴롭다. 그 이유는 변비로 인해 조금씩 튀어나오면서 생긴 치질이 이제는 참기 힘든 통증은 물론 배변을 볼 때 마다 엄청난 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출혈이 심해 급히 진료를 받은 김씨는 3도 치질로 진단 받은 후 수술을 권유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치질 환자는 총 63만 명으로 전 국민의 1.2%가 앓는 셈이다. 그 중 50대가 21.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40대, 30대 순으로 빈번하게 나타났다. 치질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상당수 치질 환자들은 참을 만하고, 창피하다는 등의 이유로 병원에 가기를 꺼리다가 수술을 자초한다. 치질은 항문 안쪽과 바깥쪽의 질환을 통틀어 가리키는 질환으로, 치질 환자의 70% 이상이 치핵이다. 치핵 조직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정상적인 조직으로 혈관이 풍부하고 주름처럼 돼 있다. 평상 시 변이나 가스가 밖으로 새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배변 시 충격을 완화해주는 쿠션 역할도 한다. 평상 시 닫혀 있는 항문은 배변 시 최대 4cm까지 벌어진다. 이때 대변이 부드럽게 나올 수 있도록 충격을 흡수해주는 조직이 바로 치핵이다. 치핵 조직을 지탱하고 연결하는 조직이 느슨해지거나 파괴되면서 조직이 늘어나 항문 밖으로 밀려 내려오는 것을 치핵이라고 한다. 치핵은 혹이 항문 밖으로 심하게 튀어나오면 앉을 때마다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그러나 치핵이라고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은 “치핵 환자의 70~80%는 약물치료, 보존요법, 주사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된다. 탈출한 조직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할 정도로 심한 상태, 즉 3~4도 이상의 중증 치핵이나 배변 시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또한 항문 주변에서 계속 고름이 나오고 통증이 심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술을 통한 치료는 치핵의 상태와 환자의 증상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부위를 모두 잘라내거나 뿌리가 되는 주변 부분까지 다 잘라 묶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방식은 통증이 오랜 시간 동반될 수 있고 괄약근의 힘이 약해지기 쉬웠다. 이에 최근에는 툭 튀어나온 치핵 부위를 다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최소 부위만 절개하고, 항문을 보존하는 거상치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거상치질수술은 비정상적인 치핵을 2~3mm 정도만 절제한 뒤 점막 아래에서 위로 올려 고정하는 수술이다. 특히 수술 후에도 조직이 남아있어 항문의 모양과 기능은 물론 항문 건강의 핵심인 괄약근을 최대한 원형대로 보존할 수 있다. 즉, 원래 치핵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비교적 통증과 합병증이 적고 입원기간도 짧아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단, 환자의 항문 상태와 증상 정도에 따라 수술 시간 및 회복 시간은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화장실에서 항문에 힘을 주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변을 부드럽게 하고 물을 많이 섭취해 몸에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항문을 조이고 푸는 등의 괄약근 운동으로 변을 볼 때 항문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조네트워크(jonetwork)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