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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형 원장 건강칼럼] 기능성소화불량 원인 ‘담적병’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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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서형 원장 건강칼럼] 기능성소화불량 원인 ‘담적병’ 의심해봐야
작성자 김진환
작성일 2020-11-09 13:23:22 조회수 12005
내용

[최서형 원장 건강칼럼] 기능성소화불량 원인 ‘담적병’ 의심해봐야

김진환 기자 │ 승인 2020.11.09. 13:23

 


 

 

최근 잦은 야식과 음주로 인해 복부팽만감, 속 쓰림, 위염 등과 같은 기능성소화불량의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보건의료질병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기능성소화불량 환자가 ▲2017년 61만명 ▲2018 년 69만명 ▲2019년 70만명으로 매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기능성소화불량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은 물론 두통이나 어지럼증, 호흡곤란, 명치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이어져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났다면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의 원인을 ‘담적병’으로 보고 있다. 담적이란 미처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 찌꺼기에서 발생한 독소와 노폐물이 위장 외벽에 끼어 굳어진 것을 말한다. 위장 외벽에 축적된 담적은 일차적으로 위장의 연동운동을 저하시켜 만성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목 이물감, 속쓰림 같은 증상을 유발하고 역류성식도염, 과민대장증후군, 위염, 신경성위염, 장상피화생 등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혈관과 림프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나가면 어지럼증, 두통, 여성의 경우 생리통 생리불순 등의 다양한 전신질환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러 증상을 동반하는 담적병은 위장 외벽에 형성되기 때문에 위장 내벽을 확인하는 일반 내시경으로는 담적 유무를 확인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서양의학의 생물학적 이론과 한의학의 경락 이론을 접목하여 고안된 EAV(경락공릉진단기)로 검사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 EAV검사는 인체에 무해한 미세전류를 흘려보내 외벽에 있는 담적 유무와 위장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 복진, 설진, 맥진 등의 한의학적 검사법을 통해 굳어진 위장 조직의 범위를 평가 및 구분할 수 있다.

담적병 치료의 핵심은 위장 외벽에 끼어서 굳은 담 독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담 독소를 약물로 제거하는 약물요법과 굳어진 외벽 조직을 풀어주는 물리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위장 외벽에도 흡수가 잘 되는 발효한약을 사용해 담 독소를 배출하고, 심한 경우에는 아로마나 소적치료와 같은 온열요법을 병행해 굳은 위장조직을 부드럽게 풀어내는 치료를 적용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통원치료로 진행을 하지만, 심한 경우 입원하여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개인의 증상에 따라 치료기간 및 방법이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기능성소화불량은 대부분 식습관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하루 3번, 30번씩 꼭꼭 먹어서, 30분 동안 천천히 식사하는 ‘333식습관 운동’을 생활화하여 천천히 먹는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 식사 후 바로 눕지 말고 2시간 이상은 안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적절한 운동은 위장 기능 회복과 담적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다만 격렬한 운동보다는 조깅이나 등산, 스트레칭 등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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