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변비 반복 과민성대장장후군, 담적병이 원인일 수 있어
오영실 기자 │ 승인 2020.08.05. 13:43
직장인 심씨(30세, 여)는 최근 식사만 하면 나타나는 설사 증상과 배변을 해도 시원치 않은 잔변감으로 직장생활이 힘들어졌다. 처음에는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불편함이 지속됐다. 이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여 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 받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장의 특별한 기질적인 이상 없이 나타나는 기능성 장 질환을 말한다.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기도 하며 잦은 복통과 배에 가스가 차는 복부팽만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병원을 찾아 대장 내시경이나 초음파, MRI 등 각종 정밀검사를 받아보면 정확한 발병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정밀검사를 통해서도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한의학적으로 담적병에 의한 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담적이란 선천적으로 위장이 약하거나 과식, 폭식, 급식 등 바르지 못한 식습관으로 인해 위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생긴 담 독소가 위와 장 외벽에 쌓여 굳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위장 외벽을 손상시키고 위장의 운동능력을 저하시키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을 통틀어 담적병이라고 한다. 담 독소로 인해 위장 조직이 굳어지면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되어 속 더부룩함, 잦은 체기, 설사나 변비, 복통, 복부 팽만감 등의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검사로는 확인이 어려울 수있다. 따라서 굳어진 위장 외벽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EAV(경락공릉진단기)와 맥진, 설진 등과 같은 한의학적 검사를 시행하면, 위장을 비롯한 몸의 전체적인 담적 정도까지 알 수 있다. ”라고 말했다.
담적으로 인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담적 치료를 통해 장 내 환경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야 개선될 수 있다. 위장 외벽까지 침투할 수 있는 특수한 발효한약과 약침치료로 위장 외벽의 담 독소를 분해하고, 아로마나 소적치료 같은 온열요법으로 단단히 굳어진 담적 부위를 풀어주어야 한다. 다만, 치료는 개인에 따라 효과와 기간이 상이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한다.
담적병은 바르지 못한 식습관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평소 과식, 급식, 야식 등 좋지 않은 식습관이 계속되면 담적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담적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식습관 관리이다. 여러 번 먹어서 천천히 먹고, 몸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기름기가 많거나 자극적인 음식 보단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간 식단을 섭취해주는 것이 담적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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