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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술자리로 과민대장증군, '담적병' 검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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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잦은 술자리로 과민대장증군, '담적병' 검사 받아야
작성자 오영실
작성일 2019-12-12 10:07:01 조회수 19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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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술자리로 과민대장증군, '담적병' 검사 받아야

오영실 기자 │ 승인 2019.12.12. 10:07

 

 


 

(도움말= 위담한방병원 최규호 원장)

 

 

직장인 박 모(49)씨는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변비로 속인 늘 더부룩해 모임과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가 두렵다.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가 있던 다음날 오전은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로 업무 보는 시간보다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박 씨는 고통스러운 증상에 병원을 찾아 위ㆍ대장 내시경,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등 각종 검사를 받아봤지만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는 ‘과민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과민대장증후군은 장관의 기질적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으로 설사, 복통, 소화불량, 복부팽만, 변비 등과 같은 소화 및 배변 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기능성 장 질환이다. 최근 육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이나 잦은 음주 등으로 인해 과민대장증후군 진단을 받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과민대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7년 115만 명에서 201 8년 164만 명으로 약 11만 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늘어나고 있는 환자에 비해 현재 과민대장증후군에 대한 명확한 원인과 치료법이 아직 없어 환자들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여러 검사를 받아도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담적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담적이란 한의학에서 말하는 딱딱하게 굳어진 독소 물질로 소화가 되지 못한 음식물 찌꺼기가 부패되면서 발생한다. 이는 장 내 유익한 미생물 생성을 방해하고 유해한 병원성 미생물을 증식시킨다. 이로 인해 음식에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장이 버티지 못하고 쉽게 경직되어 복통이나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 담적에 의한 과민대장증후군의 발생 원인은 선천적으로 위와 장 기능이 약하거나 과식, 급식, 폭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에 있다.

선천적으로 위ㆍ장이 약하거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소화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담’이라는 독소가 발생한다. 담 독소는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지면서 ‘담적’을 형성하는데, 이는 위장을 딱딱하게 굳게 만들고 위장의 보호능력, 운동력, 소화력 등 전반적인 기능을 저하시켜 각종 위장질환을 발생하게 만든다.

담적은 위장 외벽에 형성되기 때문에 위장 내부만 볼 수 있는 일반 내시경 검사로는 확인이 어렵다. 따라서 굳어진 위장 외벽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EAV(경락공릉진단기)와 맥을 짚는 맥진, 위장의 무력과 담적 상태를 확인하는 복진 등과 같은 한의학적 검사를 시행하면, 위장을 비롯해 전반적인 담적 정도를 알 수 있다.

위장 외벽에 쌓인 담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민대장증후군은 발효한약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발효한약은 입자가 매우 작은 특수 미생물을 발효 처리한 한약으로, 저하된 위장의 기능과 운동성이 정상화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부드럽게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아로마 오일로 복부를 따뜻하게 마사지하는 아로마치료를 포함한 온열요법이 함께 병행되어 담적을 효과적으로 풀어준다.

이와 같은 담적 치료는 일시적이 증상 개선이 아닌 위장 자체를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는 개념이기 때문에 재발 없는 과민대장증후군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담적에 의한 과민대장증후군은 바르지 않은 식습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인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과음과 자극적인 음식은 멀리하고, 천천히 먹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깅, 산책, 등산 등과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 또한 위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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