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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전신 증상 동반한 소화불량, 담적병 의심할 수 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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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연희 | ||
작성일 | 2019-09-26 14:20:35 | 조회수 | 18846 |
내용 |
전신 증상 동반한 소화불량, 담적병 의심할 수 있어 이연희 기자 │ 승인 2019.09.26. 14:20 이 씨(62세, 여)는 최근 한 달간 식사만 하면 명치가 꽉 막힌 느낌과 속 더부룩함이 있어 고통스러웠다. 처음에는 단순히 소화가 안 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며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았다. 더불어 언젠가부터 소화가 안 될 때 심장이 빠르게 두근거리기 시작하여 이 씨의 걱정은 날로 더해져갔다. 이러한 증상 탓에 정밀 검사를 받았으나, 별다른 원인이 없다는 진단을 받을 뿐이었다. 상기 사례처럼 식사 후에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오래도록 지속되는데,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으며, 심장 두근거림 같은 기타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본래 소화불량은 과도하게 자극적인 음식 섭취, 빠르고 급하게 먹는 식습관 등에 의해 유발되기 쉬운데, 최근 많은 현대인들이 이러한 식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으로 정밀 검사를 받아 봐도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을 해결하지 못하고, 잠시 진통제로 달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잘 낫지 않고, 원인불명의 소화질환에 대해 ‘담적병’으로 설명한다. 담적병은 선천적으로 위장이 약하거나, 평소 바르지 못한 식습관으로 위장에서 충분히 소화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비롯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위장에서 ‘담’이라는 독소가 형성되는데, 이는 위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바깥 근육에 끼어 굳어진다. 이로 인해 위장 기능과 운동 능력이 저하되면서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명치 통증, 속 쓰림, 속 더부룩함, 잦은 방귀 및 트림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 더불어, 담적병은 소화기 증상만 아니라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담 독소가 위장과 연결된 혈관과 림프를 통해 전신을 순환하며 각 사람의 약한 곳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두통, 어지럼증, 피부질환, 심장 두근거림, 구취, 안구건조증, 목과 어깨의 결림, 팔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해당된다. 만일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면 다양한 증상에 따른 우울감, 불안감 등의 정신적 증상이 동반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강남 위담한방병원 허봉수 원장은 “담적병은 소화기부터 전신까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므로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내시경이나 초음파 같은 위장 내부를 확인하는 검사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어, 담적을 확인할 수 있는 숙련된 의료진의 복진, 설진 등의 한의학적 검사와 신체 내 담적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경락공릉기기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허 원장은 “검사 상 담적이 확인된다면, 위장에 굳어져 있는 담적을 제거하면서 약화된 위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위장과 전신에 축적된 담을 제거하면 오랫동안 잘 낫지 않던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치료는 개인의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효과 또한 상이할 수 있다는 점 유의해야 한다. 담적병은 위장 기능이 약해지기 쉬운 환경일수록 잘 발생하므로, 평소 위장 기능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도록 하며, 한 번 식사할 때 천천히 적은 양을 먹는 것이 좋다.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더불어, 위장 운동을 돕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도 위장 담적 생성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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