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마케팅 신간도서 ‘병원마케팅-병원장을 위한 가이드’ 출간
이순용 기자 │ 승인 2019.08.01. 09:17
병원 운영 자체를 대중들은 공공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원의 입장에서는 엄밀히 말하면 사업자등록증을 갖춘 의료 사업이다. 즉 공공을 위해 좋은 의술을 펼친다 하더라도 자기 홍보를 하지 않으면 병원은 빚에 시달리거나 폐업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 따라서 매출을 고민해 본 개원의이라면 한번쯤은 마케팅을 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고민해봤을 것이다. 그러한 병, 의원장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23년간 마케팅업을 해왔던 ㈜조네트워크의 박도언 대표가 ‘병원마케팅 : 병원장을 위한 가이드’를 출간했다.
병원 마케팅이라고 하면 대부분 병원 브랜드의 노출 빈도와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 등의 조회 수, 접속수를 중시하거나 교통광고가 효율은 없지만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문제로 비춰진다. 하지만 저자 박도언은 ‘병원 마케팅은 결국 신환자를 상승시키는 방법이기만 한 것이고 이와 직결되지 않을 시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즉 홈페이지 접속수나 카페 블로그 접속수가 신환 상승과 비례하지 않으면 그것 또한 병원 마케팅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직 신환 수치를 올리는 방법만이 병원 마케팅이라고 얘기한다. 아울러 타 분야 브랜드 마케팅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야이므로 개원의가 기성마케팅과 다르게 봐야할 점과 병의원 마케팅의 핵심 개념 및 전략을 모르고 마케팅에 뛰어들거나 직원, 대행사를 부리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그간의 병원마케팅 저서와 다른 점은, 마케팅과 병원 인력 운영에 잔뼈가 굵은 저자가 썼다는 점이다. 그간의 병원마케팅 저서는 코디네이터, CS, 치료사, 의사, 간호사, 치기공사 등 마케팅에 한 우물을 판 사람들이라기보다 광의적인 마케팅 개념을 다루는 저자들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책 내용들도 광고 홍보에 집중하기 보다는, 광의적 의미의 마케팅, 즉 내부관리, 친절, CS, 전략, 영업기법, 가격정책 등 광의적 의미의 마케팅 기법을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병원마케팅 - 병원장을 위한 가이드’의 저자 박도언 대표는 2019년 현재를 기준으로 23년간 광고 홍보 기획 업무에만 종사해온 사람답게 시종일관 병의원 광고 홍보 제작 기획에 대해 다루고 있다.
또한, 기존 저서들 중 광고 홍보를 중점적으로 설명한 저서라고 하더라도 온라인 마케팅이나 한 두가지 마케팅 매체에 치중한 저서가 적지 않은데 본서는, 멀티미디어 시대인 현 시점에서 광고 홍보에 기용되는 대부분의 매체(바이럴 마케팅, 배너광고, 랜딩페이지 전략, 버스광고, 지하철광고, 신문광고, 방송제작, 실내마케팅 등)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강점은 병원 총 관리자의 경력이 녹아있어 마케팅 전략에 대한 설명들이 개원의들이 이해하기에 몹시 실질적이다. 특히 마케팅 전략과 예산, 매출에 대한 상관관계를 피력하는 내용은 타 저서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저자 특유의 경험과 관점이 녹아있다. 기획 책임자가 병원 총 관리자가 되어볼 기회가 없는 것이 병원 업계의 현실이지만 저자가 마케팅 분야 출신자로서는 드물게 성공적인 병원의 총괄 경험이 많아 마케팅 전략에 대한 설명을 예산과 경영 측면에서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한 기존 저서들은 의원급에 적합한 신환 활성화 방안이 다수이나 저자는 의원급과 병원급 마케팅과 총괄을 두루 거쳐 왔기에 월 신환 수십 명에서 수천 명까지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그것도 단계별로 알려주고 있다. 즉 특정 마케팅 방식들을 순서대로 나열하면서 모든 게 다 중요하다는 방식으로 소개하는 게 아닌, 1차 목표에서 성공했을 때, 혹은 현재의 규모를 넘었을 땐 그 다음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또 그 다음 규모에선 또 어떻게 해야 하며, 정말 큰 병원급 네트워크까지 갔을 땐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저자 특유의 마케팅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이 책 후반부에는 마케팅 비용이 없을 때 최소한으로 해야 할 실내마케팅 실무를 부록으로 담아냈고 이와 함께 마케팅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업무인 전화상담 운영 실전방법 및 친절관리에 대한 나름의 입장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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