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안 증상… 공황장애 치료 필요

심장의 담 독소 제거하여 증상 완화할 수 있어

이순용 기자 │ 승인 2019.04.16. 09:40

30대 직장인 조씨는 5년 전부터 자주 메스껍고, 명치가 답답하며 트림이 수시로 나오는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했다. 또한, 이러한 일상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가 극심하게 느껴졌던 탓인지, 어느 순간 심장 박동이 크게 느껴지고 가슴이 답답하며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느낌이 수시로 들었다. 이 때문에 불안해서 쉽게 우울해지고, 불면증도 생겼다. 두려운 마음에 정밀 검사까지 받았으나,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아 신경계 질환 ‘공황장애’를 진단받았다.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갑작스럽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밀려오는 공포감에 따른 발작이 특징적인 질환이다.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면서 숨을 쉬지 못할 것 같은 공포감이 나타나는 등 발작적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처음 발생하고 10분 이내에 가장 극심해지며,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멈추게 된다. 그러나 이후에 똑같은 증상이 또 발현될까 불안해져 발작이 없는 평상시에도 불안감이 지속되며, 이에 따른 피로, 불면증, 우울감 등의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 환자를 괴롭게 한다.

다양한 증상에도 정밀 검사 상 아무런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탓에 공황장애를 진단받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에는 신경계 질환에 대해 사회적 편견 및 거부감 등으로 병원에 가기 꺼려했으나, 최근 매스컴에 의해 공황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어 작은 증상에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 대부분은 약물 복용과 상담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그러나 약물 복용에도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거나, 약물 부작용에 의해 집중력 저하, 성 기능 장애, 소화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증이나 알코올 및 약물 남용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강남 위담한방병원 허봉수 원장은 “공황장애에 대한 약물 치료에 잘 반응 하지 않고, 심각한 부작용마저 동반된 상태라면 심장의 담 독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모든 병의 원인을 ‘담’이라는 위장에 단단히 굳어진 독소 덩어리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잘못된 식습관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위장에 형성된 독소 물질이지만, 혈관과 림프를 통해 신체의 가장 약한 곳으로 퍼지고, 해당 부위를 단단히 굳어지게 한다.

평소 심장이 약하거나, 과로나 스트레스에 의해 위와 장의 담 독소가 심장 근육과 혈관에 끼고 굳어지기 쉽다. 담 독소에 의해 심장 근육이 굳어지면 심장의 수축, 이완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심장 박동에 문제가 일어난다. 부정맥,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현상은 뇌를 자극해 불안, 빈맥, 숨 참, 가슴 부위의 통증이나 불쾌감을 유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뇌에 혈액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어지럽고 휘청거리거나 실신할 것 같으면서 공포를 느끼고,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 공황발작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경우 담 독소를 제거하면서 심장과 위장을 강화시키고,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한약과 한방물리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치료를 통해 심장의 기능이 원활해져 두근거림, 숨이 차는 증상이 정상화되면 더 이상 불안함을 느끼지 않게 된다. 이와 관련해 허 원장은 “공황장애를 한의학적으로 접근하면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고 약물 부작용 및 재발률을 줄일 수 있으며, 더불어 나타났던 우울증, 피로 등 전신에 걸친 다양한 증상도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황장애는 충분히 완치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다만, 제 때 진단 및 치료하지 못해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되므로, 알 수 없는 불안, 공포감이 지속될 때 즉시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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