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모를 속쓰림, 원인은 담적병?
이연희 기자 │ 승인 2021.11.10. 11:06
직장여성 A씨(41세)는 사소한 일에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지만 오랜기간 습관이 되면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속은 더부룩하고 가슴과 등이 답답하면서 자주 체했다. 무엇보다 트림과 방귀가 계속 나와 일상생활이 불편했다. 이처럼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위장 기능이 저하돼 명치 통증, 속 답답함, 역류, 잦은 트림과 방귀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병원에서 CT(컴퓨터단층촬영), 내시경, 초음파 등 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신경성 내지는 스트레스성으로 진단받게 된다. 정밀 검사에서 잘 밝혀지지 않는 위장병의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위와 장에 쌓이는 담적으로 보고 있다.
강남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담적병은 섭취한 음식물이 위와 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부패되면서 만들어지는 담 독소가 위장 근육층에 쌓여 굳어지는 것을 말한다.
음식을 빨리 먹거나 과식,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과 인스턴트 음식섭취,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담적병으로 위장 운동이 줄어들면 다양한 소화장애와 배변장애가 발생한다.
담적병의 대표 증상은 만성소화불량과 조금만 먹어도 만복감이 느껴지는 조기포만감, 명치끝통증, 역류성식도염, 과민대장증후군 등이다. 뿐만 아니라 담적병을 유발하는 담 독소가 혈류를 타고 신체 여러 부위에 쌓이면서 두통, 어지럼증, 어깨결림, 협심증, 자궁질환, 전립선질환 등 다양한 전신 질환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최 원장은 '2~3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반되는 특징을 가진 담적병은 담 독소가 지속 누적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상책'이라고 말한다. 담적병 치료의 핵심은 담 독소를 제거다. 그에 따르면 굳어진 위장 근육을 풀어줘야 소화기능이 원활해지고 동반되는 전신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지는 만큼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
최서형 원장은 '담적병을 예방하려면 과식, 폭식, 야식섭취 등 잘못된 식습관과 함께 인스턴트 식품과 맵고 자극적인 음식도 피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333법칙(하루 3끼, 한 입에 30번씩 꼭꼭 저작하기, 30분간 식사하기)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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