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역류성식도염 증상, 담 독소가 원인?
권수영 기자 │ 승인 2021.11.15. 13:06
직장인 강씨(38세, 남)는 최근 잦은 기침과 목에 이물감으로 고생중이다. 환절기로 인한 기온 변화로 잔기침으로만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고, 감기약을 먹기도 했다. 그러나 3주 이상 지속되어 검사를 받아봤고, 의외로 강씨는 ‘역류성식도염’을 진단 받았다.
흔한 위장질환 중 하나인 역류성식도염은 위장에 머물러 있어야 할 위산이나 펩신 등의 위액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면서, 식도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그로 인해 식도나 기관지가 건조해져 기침이 나기도 하고, 목이물감이나 소화불량, 가슴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대부분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내시경검사를 받고 약을 처방받게 된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라면, 한방에서는 발생 원인을 위와 식도를 굳게 하는 담적병으로 보고 있다.
평소 급하게 먹거나 과식, 폭식 등 바르지 못한 식습관으로 잘 소화되지 않은 음식 노폐물이 위장에 쌓여 담 독소를 만든다. 이 담 독소는 위장 근육층을 포함한 외벽에 쌓여 딱딱하게 굳어져 각종 위장질환을 유발하는데, 이 상태를 담적병이라고 한다. 담 독소가 위와 식도를 굳게 만들면 음식을 아래로 내려 보내지 못하고, 음식물이 위장에 머물게 된다. 이때 하부장관의 부패 가스가 위로 올라가면서 음식과 위산을 역류시키게 된다.
일반적인 내시경검사는 위장 점막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담적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위장의 근육층을 포함한 바깥쪽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이때 경락공릉진단기(EAV)검사로 위장 면역 시스템의 활성화, 신경 상태, 담 독소 정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담적병 치료는 위장 근육층까지 흡수가 잘 되는 미생물을 발효 처리한 한약을 적용하는데, 허한형, 실열혈, 음허형 등 환자의 체질, 담적 성질을 고려하여 처방한다. 위와 식도의 굳어진 정도가 심하다면, 아로마, 소적 등과 같은 온열 치료를 병행하여 위장 근육 세포의 운동성을 활성화하여 굳어진 조직을 풀어준다. 다만, 치료 구성과 기간은 환자마다 증상과 정도가 상이하므로 전문의의 진단과 검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담적에 의한 역류성식도염은 식습관에 의해 재발되기 쉬워 평소 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30분 동안 하루 3번, 30번씩 꼭꼭 저작하여, 30분 동안 천천히 식사하는 ‘333 식습관 운동’을 생활화 하여 천천히 먹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고 가벼운 걷기 운동 등의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도움말: 대구위담한의원 박재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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