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동반한 소화불량, 원인과 치료방법은?

안유리 기자  │ 승인  2023.09.25. 11:55

위담한방병원 최규호 원장

심한 스트레스, 빠르게 먹는 식습관은 직장인들에게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이다. 중요한 회의, 풀리지 않는 업무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일상이고 바쁜 업무에 빠르게 식사를 끝내는 것은 습관이 되어 집에서도 빨리 먹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직장인들에게는 원인 모를 소화불량, 두통, 복통 등이 자주 발생하는데, 한의학에서는 해당 경우를 담적병에 의한 증상이라고 본다.

위담한방병원 이상현 원장은 “원인 모를 소화불량과 함께 두통이나 복통, 피로감 등이 장기간 반복된다면 담적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담적병의 대표적인 특징은 소화기 증상과 함께 전신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인데, 때문에 소화불량, 복통 등과 함께 두통이나 어지럼증, 만성피로 등이 동반된다면 담적병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담적병은 잘못된 식습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기능이 저하되며 발생한다. 위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제대로 된 소화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위장에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을 쌓이게 만든다. 음식물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부패하는데, 이때 담독소라는 노폐물이 발생한다. 담독소는 위장 외벽에 쌓이고, 굳으며 위장을 경직시킨다. 위장이 굳으며 소화활동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소화불량이나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장기간 담독소를 방치하면, 혈액이나 림프 등을 통해 온 몸으로 퍼져 나가게 된다. 이때 담독소는 근육, 혈관 등에 쌓이고 쌓인 위치에 따라 두통, 심장질환, 비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위장 외벽에 쌓이는 담독소는 일반적인 내시경 검사로는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서양의학을 접목시켜 EAV검사를 고안해냈다. 해당 검사는 담독소의 상태 뿐만 아니라, 담독소의 위치 그리고 위장 내외부의 전반적인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다.

담적병을 치료하기 위해선, 그 원인이 되는 담독소를 제거해야한다. 담독소는 일반적인 약물로는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수하게 고안된 미생물을 발효처리한 한약을 처방하는 한약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혹은 한약 액기스를 직접 주입해 담독소를 제거하는 약침이나, 아로마 작용과 적절한 열을 활용하는 아로마 치료법을 통해 담독소를 녹이고 굳은 장을 풀어주는 아로마 치료 또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나 체질에 따라 효과가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에 진행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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