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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항문 출혈? 치질 숨기지 말고 빨리 치료 받아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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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유리 | ||
작성일 | 2024-01-19 10:06:35 | 조회수 | 2055 |
내용 |
항문 출혈? 치질 숨기지 말고 빨리 치료 받아야 안유리 기자 │ 승인 2024.01.19. 10:06
자영업자 최씨는(33)는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근 항문의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치핵 수술을 받게 되었다. 강씨는 평소 육류를 주 3회 이상 즐기며 음주와 흡연을 하는데, 심지어 대변을 보는 시간에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해 매일 20분 이상 변기에 앉아있는 안좋은 배변 습관도 가지고 있었다. 최씨와 같은 현대인의 경우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스트레스에다 과음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늘어나면서 치질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치질(치핵) 환자 수는 63만명이다. 창피하다고 쉬쉬하지만 알고 보면 전 국민의 1.2%가 앓는 질환이 치질이다.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 주변에서 발생하는 질환 모두를 의미한다. 보통 치질이라고 하는 질환의 정확한 명칭은 치핵이라고 할 수 있다. 치핵이란 항문 안쪽의 점막 부분에 위치한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것을 의미하는데 치핵은 위치에 따라 세분화 할 수 있다. 항문 안쪽에 자리잡은 것을 내치핵, 항문 바깥쪽에 자리잡은 것을 외치핵이라고 보면 된다. 내치핵은 증상 정도에 따라 1~4기로 나눌 수 있다. 1기는 치핵이 생겼으나 밖으로 빠지지 않아 가끔씩 변에 피가 묻어나오는 상태이고, 2기는 치핵이 배변시 밖으로 빠지나 저절로 들어가서 별로 불편하지 않은 경우다. 3기는 배변시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와서 저절로 들어가지 않아 인위적으로 밀어넣어야 하는 경우이고, 4기는 항문 밖으로 나온 치핵을 인위적으로 밀어넣어도 안들어가고, 들어가더라도 쉽게 다시 나오는 경우다. 치질은 반드시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상 치핵의 80%는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 1~2기 정도라면 병원을 가지 않고 자가치료도 가능하다. 하루에 한 번씩 변을 보는 연습을 하고 식이섬유와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그러나 치질이 심해져 고통이 심할 때는 반드시 수술을 피하기 어렵다. 기존 치핵 수술은 튀어나온 치핵을 거의 잘라내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치핵 조직 자체는 정상조직이기 때문에 밖으로 빠져나온 치핵을 최소한으로 제거하고 원래의 위치로 교정해주는 거상치질수술을 적용하여 필요한 만큼만 제거하는 것이 좋다. 항문은 한 번 훼손되면 다시 되돌리기 어려운 부위이기 때문에 제거할 부위의 범위를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치질의 발생과 악화를 예방하려면 변비에 걸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하루에 한 번 5분 이내의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가져야 한다. 평소 야채류나 고구마·감자 등 구근류, 콩류, 과일류, 해초류 등의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야 부드러우면서도 시원스러운 쾌변의 조건이 만들어진다. 화장실에 신문이나 잡지책을 들고 가는 것은 항문건강에 매우 안 좋은 습관이다. 쪼그리고 앉거나 술자리 등에 오랫동안 앉아 있기, 무거운 것 들기, 가파른 등산 등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저작권자 © 조네트워크(jonetwork)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