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적병 어떤 질환? 반복되는 소화불량, 두통, 가슴답답까지...
구민지 기자 │ 승인 2023.04.06 13:21
강남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
대학생 나씨는 졸업 작품을 앞두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오랫동안 앓아왔던 소화불량과 체기는 당연한 일상이 되었고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한 설사와 변비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원인 모를 두통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 CT, MRI, 심전도, 심장초음파, 혈액검사 등을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가족들은 몸이 약해 그런 것이라며 보약을 챙겨주었지만 좀처럼 A씨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때문에 A씨는 등교는 커녕 졸업 작품 준비에도 손을 놓고 그저 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A씨의 경우처럼 소화불량과 체기를 오랫동안 앓아왔고 두통과 가슴이 답답한 증상까지 있다면 담적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적이란 위장 외벽에 굳어진 독소 덩어리를 말한다. 선천적으로 위장이 약하거나 안 좋은 식습관, 스트레스 등에 의해 위장 운동력이 약해지면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부패되고 이때 만들어진 독소가 위장 외벽 점막에 쌓이면서 담적이 만들어 진다.
담적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과 림프를 통해 신체의 가장 약한 곳에 퍼져 다양한 전신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머리로 가는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면 목과 어깨에 부담을 줘 담 결림과 두통을 유발시키고, 심장이 약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라면 심장 혈관을 굳게 만들어 가슴 두근거림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가 검사를 받고 위장 상태를 관찰하여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적은 일반 내시경이나 CT, MRI 등으로는 발견이 어려워 위장 외벽의 손상과 굳어진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복부진단, 설진, 맥진 등 한의학적 검사와 더불어 EAV 검사가 필요하다. EAV는 전류신호를 이용하는 검사기로서 위와 장 외벽의 상태를 무난히 관찰해 위장 외벽의 면역시스템까지 파악할 수 있다.
담적으로 인한 소화불량과 설사, 두통과 가슴답답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장과 심장을 안정시켜주는 약물치료와 함께 전신에 퍼진 담적을 없애주는 치료가 동시에 필요하다.
우선 담적으로 인해 위와 장이 굳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먼저 특수 미생물을 발효 처리한 한약으로 굳어진 위장이 잘 흡수시키도록 해준다. 그리고 굳어진 장기를 풀어주는 아로마 치료와 소적치료 등의 한방온열요법을 병행하면 담적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단 환자의 상태, 체질과 증상에 따라 치료 효과는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은 반드시 필요하다.
담적병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평소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르게 하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폭식이나 과식은 피하고 소식하는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으며, 식사 시간을 20~30분 정도로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가루 음식이나, 튀기거나 가공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유기농 식품이나 위에 부담이 가지 않는 채소·과일 같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강남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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