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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치질, 부끄러워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 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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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유리 | ||
작성일 | 2023-05-12 13:46:58 | 조회수 | 3702 |
내용 |
치질, 부끄러워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 해야 안유리 기자 │ 승인 2023.05.12. 13:46
치질은 인간이 직립 보행을 하는 이상 피할 수 없는 질환이다. 직립보행으로 인해 하중이 허리와 항문 주변에 집중되며 항문 쪽이 바깥으로 빠지기 쉬운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치질을 ‘부끄러운 병’이라고 여기며 이상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고 만다. 치질은 항문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루, 치열, 치핵을 통칭하는 말이다. 세 가지 항문질환 중에서도 치핵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증상에 속한다. 치핵은 항문 혈관 조직막인 치핵층을 지지해 주는 조직이 느슨해지고 파열이 되면서 치핵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거나 부어올라 출혈 및 통증을 주는 증상이다. 또한 치핵은 증상의 강도에 따라 1도부터 4도까지로 구분하고 있다. 치핵 초기에는 배변 시 선홍색 항문 출혈이 나타난다. 통증이 동반되지 않고 치핵이 밖으로 빠져나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치핵 2도부터는 배변 시 치핵이 밖으로 탈출하게 된다. 2도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치핵이 제자리로 돌아가지만, 3도에서는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야 하며, 4도는 치핵이 계속 밖으로 빠져나와 있다. 1-·2도의 경우 소염제, 변 완하제, 스테로이드연고, 식이요법 등으로 증상의 개선이 가능하지만, 3-4도의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치핵을 비정상적인 조직으로 여겨 수술 시 되도록 많이 절제해 수술 후 통증이 심하거나 항문이 좁아지는 합병증이 많았지만 지금은 치핵이 정상조직이라는 설이 받아들여져 되도록 항문조직을 보존하는 쪽으로 수술기법이 바뀌고 있다. 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치핵 조직을 최소한으로 절제하고, 빠져나온 조직을 항문 조직의 위로 올려 고정시키는 거상치질수술을 많이 시행한다. 이 방법은 항문 점막을 2~3mm만 절개한 후 점막 내에서 치핵조직만을 분리한 뒤 빠져나온 조직을 제 위치로 되돌려주는 수술법이다. 거상치질수술은 항문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여 후유증이 매우 적고, 잘라내는 부위를 전부 봉합하기 때문에 출혈이나 통증도 매우 적다. 그러나 수술이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핵은 환자마다 차이가 큰 질환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상태를 기반으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한편, 수술 후에도 환자는 수술 부위가 제대로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항문 주변의 청결을 유지하며 배변을 최대 3~5분 내 마무리하여 수술 부위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배변이 원활할 수 있도록 섬유질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을 권장한다.(도움말: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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