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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민지
  • 23-06-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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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수술 후 통증, 거상치질수술로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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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질 수술 후 통증, 거상치질수술로 줄일 수 있어
작성자 구민지
작성일 2023-06-08 09:06:02 조회수 3742
내용

치질 수술 후 통증, 거상치질수술로 줄일 수 있어

구민지 기자   승인  2023.06.08. 09:06

 


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흔히 치질을 하나의 병명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의학적으로는 치핵, 치열, 치루, 항문 주위에 발생하는 농양 등 항문 질환 전체를 통칭하는 표현이다. 하지만 항문 밖으로 혈관 덩어리가 빠져나오는 치핵이 전체 항문질환의 약 7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흔히 치핵을 치질이라 부른다.

    

항문은 용변을 볼 때 최대 4cm까지 벌어지지만 평상시에는 닫혀있다. 그러면 주름이 잡히듯 항문관 내로 돌출된 곳이 있는데 이것을 항문쿠션조직, 소위 치핵 조직이라고 한다. 이 조직은 배변 시 마찰력을 줄이기 위해 누구나 밑으로 하강한다. 그러나 배변이 끝나도 항문관 내로 돌아오지 않을 때 이를 치핵이라고 한다.

    

치핵의 주요 증상은 항문 밖으로 항문조직이 밀려나는 탈출과 배변 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출혈이다. 방치하면 탈출 현상이 심해지고 통증도 심화돼 앉아 있기도 힘들다. 하지만 치핵이라고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치핵환자의 70~80%정도는 보존요법이나 약물치료, 주사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만 받아도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탈출한 조직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할 정도의 심한 상태, 예컨대 중증 치핵이라면 수술해야 한다.

    

기존의 표준 치료법인 결찰절제술은 빠져나온 치핵 조직을 비정상적인 조직으로 보고 치핵과 주변 피부를 함께 절제한 뒤 봉합했다. 술기가 쉽고 수술시간이 짧은 반면 광범위한 절제로 인해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이 매우 심하고 항문이 좁아지는 항문협착 등 부작용의 발생 위험이 높았다. 환자들이 치질수술 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치핵 조직을 정상조직으로 보고 수술 시 항문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수술기법이 바뀌고 있다. 거상치질수술은 항문피부를 2~3mm만 좁게 절개한 뒤 치핵 조직을 상피를 남기고 도려내는 방식으로 제거하고, 남은 조직을 항문 위쪽 방향으로 올려 원래 위치로 되돌린다. 기존 수술과 달리 항문쿠션조직· 점막· 상피를 가능한 적게 절제, 항문협착이나 통증, 출혈이 적고 빠르면 수술 후 1~2일 안에 퇴원이 가능하다. 다만 수술이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병원을 택하는 것이 좋다.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이나 담배를 삼가고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배변 시간을 3분 내로하며 평소 항문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치질환자라면 좌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좌욕은 뜨거운 물에 3, 찬물에 15초 정도 엉덩이를 담그고 이를 5~8회 정도 번갈아 반복하는 방식으로 한다. (도움말 : 서울 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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