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통증 원인이 역류성식도염? 적절한 치료 필요해 

구민지 기자 │ 승인 2023.04.27. 09:20

강남위담한방병원 나병조 원장

직장인 최씨(49세)는 지속되는 소화불량과 화끈거리는 가슴통증으로 잠을 잘 수 없었다. 아침에 가슴을 부여잡고 일어날 정도로 통증이 심한 장씨는 걱정되는 마음으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역류성식도염으로 진단을 받아 처방 받은 약을 매일 꾸준히 복용했다.증상이 좋아지자 오랜만에 약속을 잡고 늦은 밤까지 지인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잠이 들었는데, 다 나은 줄 알았던 화끈거리는 가슴통증이 재발되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렇게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펩신 등의 위액과 내용물이 거꾸로 역류하여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소화기질환 중 하나로 재발이 잦아 치료가 쉽지 않다. 식도의 점막이 자극되면 속쓰림, 소화불량, 잦은 트림, 가슴쓰림 등 다양하게 통증을 일으키고 식도의 손상이 지속될 경우 식도궤양이나 식도협착, 바렛식도가 발생되어 식도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위장이 굳은 경우 역류가 생길 수 있다. 이 때, 과식, 급식 등으로 위장에 오랫동안 음식물이 머무르게 되면서 음식물이 부패하여 담이라는 독소를 형성한다. 담 독소가 위장 외벽 점막에 쌓여 단단하게 굳어지면 위장은 연동운동이 어려워지고 굳어진 위장은 가스를 생성한다. 가스의 압력이 위로 올려 보내면서 위산이 음식물과 함께 역류하여 식도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위장 내 독소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은 위장 외벽에 축적되어 굳은 독소를 제거하고 위장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가 중요하다. 한약을 비롯해 아로마, 소적치료와 같은 한방 온열요법과 약침, 약뜸요법 등을 병행해 볼 수 있다. 증상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재발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담 독소로 굳어진 위장을 풀어내 역류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면서 위장 식도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다만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치료기간과 효과는 상이할 수 있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에 진행해야 한다.

역류성식도염은 과식, 급식, 폭식 등 안 좋은 식습관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량의 음식물을 천천히 먹는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더불어 식후 2시간 이내에는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밖에도 음주와 흡연은 피하고 위장에 무리가 되는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도움말 : 강남위담한방병원 나병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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