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2시간 30분 스마트폰 사용, 목디스크 발생 우려
이순용 기자│2018.11.25 09:14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만지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은 2시간 30분가량이다. 문제는 장시간 이용할 때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목디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 이는 다른 척추질환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척추나 디스크가 변성되어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이나 잘못된 자세 및 생활습관으로 척추의 퇴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0~20대에서도 목디스크를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발생연령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목디스크는 목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탈출하여 발생한 질병이다. 디스크는 탄력적인 조직으로 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뼈가 직접 맞닿는 것을 방지한다. 본래는 둥근 원반 모양을 갖추어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케 하지만 외부의 압박이 심해지면서 제자리에서 튀어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한다. 신경은 뇌에서부터 허리를 지나 다리로 이어져 경우에 따라서 두통부터 하지통증 등 전신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신경이 눌리는 정도나 방향에 따라 통증은 개인 차를 보인다. 주된 증상은 목덜미와 어깨 부분의 통증으로 결리고 뻐근한 증상이 있다. 이와 함께 팔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릴 경우 팔이나 손가락에도 저림, 통증 증상이 있다. 심한 경우 두통이나 어지럼증, 현기증, 이명, 시각이상 등의 증상이 야기될 수도 있다. 통증 및 불편감으로 인해서 쉽게 잠들지 못한다면 수면장애나 만성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 디스크의 노화가 지속되는 경우 척수에 손상을 주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가늘어지거나 저림 증상, 마비까지 발생할 수 있다.
목디스크의 경우 보존적 치료, 비수술 치료, 수술적 치료로 진행해볼 수 있다. 목은 허리에 비해 하중이 가해지는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할 경우 회복이나 예방이 어렵지 않다. 초기증상에 시행해볼 수 있는 보존적 치료로는 물리치료나 주사, 약물치료 등이 있다. 물리치료는 혼자서 관리하기가 어려운 경우 도움을 받아 척추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그럼에도 통증이 낫지 않는다면 비수술, 경추 신경성형술을 적용해볼 수 있다. 통증을 감소시키는 항염증성 약물을 해당 부위에 주입해 유착을 풀고 신경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부분마취로 진행되며 당일 시술 후 귀가가 가능하며 비절개로 회복이 비교적 빠르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 및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등받이에 닿게 어깨를 펴고 반듯이 앉아야 한다. 또 어깨는 가볍게 내리고 턱은 당기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몸을 유연하게 해주는 운동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완화한다면 어느 정도의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 도움말 : 광혜병원 박 경우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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