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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추간공확장술’로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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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척추관협착증, ‘추간공확장술’로 치료 가능
작성자 이연희
작성일 2020-01-15 13:24:07 조회수 17492
내용

척추관협착증, '추간공확장술'로 치료가능 

이연희 기자 │ 승인 2020.01.15. 13:24


 

나이가 들면 척추 주변의 뼈와 인대가 두꺼워지며 척추 속의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다. 이로 인해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복합적인 신경 증세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대부분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으로, 노년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4년 128만여 명에서 2018 년 164만여 명으로 5년 새 30%나 증가했다.

척추관협착증의 주된 증상은 허리통증과 허리에서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다. 허벅지나 종아리 쪽 다리가 당기고 저리며 발바닥이 화끈거리거나 불이 나는 듯 한 느낌, 남의 다리 같은 감각이상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5분 이상을 걷지 못하겠다고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곧잘 디스크와 비교되기도 한다. ‘추간판탈출증’인 디스크는 척추를 구성하는 물렁뼈가 원래 위치에서 튀어나와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을 건드리는 것이다. 두 질환 모두 신경을 건드린다는 점은 같지만, 디스크의 경우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지만 초기에 안정하며 물리치료를 잘해주면 어느 정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은  히 장기간에 걸쳐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며 증상이 발현되기 때문에 물리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성 질환에서도 다리 저림과 걷기 힘든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과는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해서 진단 및 치료를 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구부리면 신경관의 공간이 15%정도 넓어져 증상이 나아진다. 반면 혈관성 질환의 경우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것이 원인이므로 자세 변화 없이 가만히 서서 쉴 때 증상이 나아진다. 문제는 고령 환자의 경우 두 질환이 겹쳐 발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매우 천천히 진행되는 만성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환자 증상정도에 따라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같은 보존치료를 먼저 실시한다. 그러나 통증의 주원인인 추간공의 염증을 제거하고. 신경의 압박 부분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추간공확장술'이 주목 받고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효과적인 염증치료를 위해 추간공 주위의 엉겨 붙어있는 유착을 박리하여 염증유발물질을 추간공을 통해 척추관 밖으로 배출하는 시술이다. 이렇게 염증을 치료하면 부어있는 신경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추간공을 지나가는 신경절과 혈관, 자율신경의 기능도 회복돼 신경통증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광혜병원 박경우 원장은 “퇴행성으로 인한 노년층 환자들의 경우 다분절 협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고령환자들에게 추간공확장술은 상당히 유효한 수술”이라며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로 진행되는 비수술적 치료인 만큼 수술을 포기하거나 수술이 쉽지 않은 환자, 고혈압 및 당뇨, 심장질환자와 같은 만성질환 환자 등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박경우 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신경과 밀접하게 관련된 시술인 만큼 세밀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지닌 숙련도 높은 병원을 선택해야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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