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진 노안…안과서 백내장ㆍ황반변성 검사해봐야
이연희 기자 │ 승인 2020.02.12. 11:24
책 읽기는 것이 취미생활인 K씨(50세, 여)는 40대에 접어들면서 가까이 있는 것이 잘 안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안경을 끼지 않아도 글씨를 볼 수 있었지만 50대가 된 지금은 돋보기 없이는 글씨 하나 읽기 힘들 정도로 가까운 글씨가 흐릿하게 보였다. K씨는 조금만 글을 읽어도 눈과 머리가 아파와 굉장히 큰 불편함을 느꼈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병원에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노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노안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의 줌 인, 줌 아웃 기능을 하는 수정체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초점 조절이 어려워지는 것을 말한다. 노안은 주로 40세 이상부터 시작되는데, 가까운 물체가 잘 보이지 않고, 눈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것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장시간 핸드폰, TV, 컴퓨터 같은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이나 미세먼지, 안구건조 등이 노안을 촉진시킬 수 있지만 노안의 가장 주된 원인은 노화이다. 노화에 의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이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실명의 위험이 높아지는 동반할 수 있다.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있거나 시력이 급격히 나빠짐을 느낀다면 병원에 방문을 하여 검사와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정체의 기능이 노화로 인해 저하되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 라식이나 라섹처럼 각막을 깎아내지 않는다. 이때 주로 인공수정체를 새로 삽입하여 시력을 회복하는 수술로 진행된다. 수술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체 종류는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구분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하나의 시야만 좋아지는데,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부터 근거리 시력 모두가 회복되기 때문에 수술 후 일상생활에서 더 용이하다.
기존에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때 초음파를 통해 의사가 직접 절개하여 각막 뚜껑을 여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레이저로 필요한 만큼 최소 절개하여 각막 손상이 적고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다만, 개인에 따라 수술방법과 시기가 상이할 수 있으니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한 후 진행해야 한다.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을 막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늦추기 위해선 꾸준한 눈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이나 불을 꺼놓고 TV나 스마트폰 등과 같은 밝은 빛을 보는 것은 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눈 운동이나 지압법을 해주는 것도 눈의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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