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증상... 수술로 치료할 수 있어
김진환 기자 │ 승인 2020.03.12. 13:04
평소 영화 보기가 가장 큰 취미였던 최씨(48, 여)는 40세부터 시작된 노안으로 인해 항상 돋보기를 들고 다니며 극장을 가야 했다. 어쩌다 돋보기를 가지고 오지 못한 날이면 영화를 제대로 보기 힘들었고, 특히 외국 영화의 자막을 볼 때 큰 어려움을 느꼈다. 이뿐만 아니라 문자, 책 읽기, 인터넷 사용 등의 일상에도 많은 제약이 생겼고, 이로 인해 점차 가능한 취미활동이 줄어들게 되었다. 결국 최씨는 박탈감과 우울감에 휩싸여 삶의 활력을 잃게 되었다.
최씨와 같이 노안 증상으로 인해 취미 및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겨 우울까지 동반되는 사례가 많다. 노안은 몸의 노화로 인해 눈 속 수정체가 단단해져 나타나는 것으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돋보기 없이는 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크고, 특히나 활동적인 사람에게는 삶에 큰 장애물과도 같은 증상이다.
노안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증상은 가까운 것이 보이지 않는 것이며, 수정체 노화로 인해 초점을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근거리에서 먼 거리, 혹은 먼 거리에서 근거리를 볼 때 어려움이 발생한다. 또한 눈이 쉽게 피로하기 때문에 잦은 두통을 유발하도 한다.
하지만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백내장, 황반변성, 녹내장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때문에 가볍게 넘기기 보단 정기적인 안구 정밀검사를 통해 눈을 꾸준히 관리 및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안은 노화된 수정체 대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진행된다. 이때 사용하는 인공수정체 종류는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구분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하나의 시야만 확보할 수 있으며,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부터 근거리 시력이 모두 개선되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하는데 더 편리하다.
기존 노안 수술방법은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때 의사가 손으로 직접 절개하여 각막을 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레이저로 필요한 만큼만 안전하고 정교하게 최소 절개하여 안구 손상도와 후유증,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개인의 안구 상태에 따라 수술방법과 기간이 상이할 수 있으니 전문 의료진과 상의를 충분히 한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최근 노안 발생 나이대가 더 당겨지고 있는 만큼 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을 줄이고, 눈에 피로감을 줄 수 있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 온열 마사지 등과 같은 방법으로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노안을 늦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도움말 : 글로벌서울안과 이종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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