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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수영
  • 21-10-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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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괄약근 보존하여 치질 개선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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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항문괄약근 보존하여 치질 개선할 수 있어
작성자 권수영
작성일 2021-10-27 11:06:54 조회수 6594
내용

항문괄약근 보존하여 치질 개선할 수 있어

권수영 기자 │ 승인 2021.10.27. 11:06

 

 

세균 덩어리인 변을 배출하는 항문은 감염에 매우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현대인의 불규칙한 생활과 바르지 못한 식습관으로 인해 치질 발생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우리가 치질이라고 부르는 것은 항문에서 생기는 질환을 뜻하는 말로 치질의 70%는 치핵이며 치루와 치열이 그 뒤를 잇는다. 보통 치질이라고 부르는 병의 대부분은 치핵이다. 치핵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중 하나로 특히 40~50대에 흔하다. 한국인에게 흔히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아직도 부끄러운 병으로 여겨 숨기는 경우가 많다. 

항문은 신축성이 좋은 괄약근과 혈관이 풍부한 점막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소에는 항문을 닫아줘 변이 새지 않게 하고 배변 시에는 최대 4cm까지 벌어진다. 이때 대변이 부드럽게 나오도록 충격을 흡수해주는 조직이 바로 항문 쿠션 조직이다. 이 조직이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과도하게 부어 바깥으로 돌출되는 증상을 치핵이라 부른다. 

치핵은 항문 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온 정도에 따라 분류한다. 항문 조직이 빠져 나오지 않은 상태를 1도, 배변할 때 빠져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면 2도, 손으로 밀어넣어야 들어가면 3도, 항상 빠져 나와있으면 4도로 분류한다. 1-2도 치핵은 약물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치핵이 3도 이상이라면 수술을 해야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수술 후 통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된다. 

과거엔 치질수술 후 통증과 출혈이 심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절제를 최소화해 합병증과 부작용 위험이 적은 거상치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치질 수술인, 거상 치질수술은 점막의 2-3mm 정도만 최소한으로 절개한 뒤 치질 조직만 분리하고 남은 조직은 위쪽으로 올려 원래 모양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과거 수술에 비해 까다롭지만, 절개 부위가 적어 통증이 적고, 수술 후에도 항문의 본래 모양과 기능을 보존할 수 있으며, 합병증 및 부작용의 위험도 적다. 단,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오랜 임상 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대장·항문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을 권한다.

치질의 발생과 악화를 예방하려면 변비에 걸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변을 부드럽게 해줄 수 있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1일 1번 5분 이내의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 음주와 흡연, 맵고 짠 음식 등을 피하는 방법도 치질 예방에 도움을 주며, 항문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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