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성위염,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치료해야

구민지 기자 │ 승인 2022.11.10 17:55

위담한방병원 노기환 원장

직장인 노씨(48세, 여)는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식습관이 무너진 지 오래다. 때문에, 위장약을 복용한지도 오래 되었지만 며칠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나아져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약을 먹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더 심해져 잠도 못 이룰 정도가 돼었다. 걱정이된 노씨는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위축성 위염’을 진단받았다.

직장인이라면 위염은 주변에서 한번쯤 접해봤을 흔한 질환이다. 위염이 발생하면 소화가 안 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흔한 증상이라 대부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상태를 방치하여 만성화가 되고 증상이 악화된다면 위축성 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축성위염은 위염이 만성화 되어 위의 표면인 점막이 얇아진 상태를 말하는데 한의학에서는 만성위축성위염이 발생하는 원인을 위장 기능의 저하로 보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맵고 짠 음식, 과식,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만성 위축성위염을 치료해주려면 저하된 위장의 기능을 회복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과 상세하고 심도 깊은 검사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인체에 무해한 미세 전류를 흘려보내는 EAV(경락공릉진단기)검사를 통해 위장 외벽의 상태를 관찰하고 위장 외벽의 면역시스템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복진, 맥진, 설진, 설문검사 등과 같은 한의학적 검사법을 통해 손상된 위장의 범위를 파악할 수 있다. 

치료는 특수 미생물을 발효시킨 한약 복용과 더불어 아로마, 소적과 같은 물리적 한방온열요법을 통해 위장의 독소를 배출하고 굳어진 부분을 풀어내 위장의 운동성을 회복시켜주는 방법을 적용한다. 단, 치료는 환자 개인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어 충분한 검사와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위축성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야식을 즐겨먹거나, 폭식 또는 과식하는 식습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하루에 세 끼를 정해진 시간에 적당량 먹도록 하며 꾸준한 운동으로 위장의 운동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좋다. 

[도움말 : 위담한방병원 노기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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