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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선
  • 22-07-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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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 다리통증,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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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걸을 때 다리통증,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작성자 유재선
작성일 2022-07-18 17:28:51 조회수 4371
내용

걸을 때 다리통증,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유재선 기자 │ 승인 2022.07.25 17:28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직장인 김모씨는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저린 증상으로 인해 병원에 방문했다. 하지 통증이 있어 혈관질환을 의심했으나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이었다. 보통 협착증이라고 하면 허리통증을 생각하기 쉽지만 보통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은 다리로 나타나는 방사통이다. 주로 김 씨와 같은 50대 중후반에서 많이 발생하며 60~70대에서도 쉽게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나 추간공이 좁아지는 질환을 말한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주변의 인대가 불필요하게 두꺼워지고 뼈조직이 가시처럼 자라나면서 통로가 좁아진다.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부풀어 돌출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 허리보다는 다리 쪽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하고 염증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허리와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미약하게 나타난다. 통증이 크지 않아 잠시 쉬거나 허리를 숙이는 정도로 통증이 완화된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터질듯한 통증으로 인해 보행거리가 점점 짧아지게 된다.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에 이어 발바닥까지 찌르거나 시린 증상이 생기며 힘이 빠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근력 저하나 배변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협착증 환자의 대부분이 고령이다 보니 척추 수술을 꺼려 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데다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술은 몸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환자의 증상과 의사의 진찰 소견에 따라 치료방법은 달라지지만 대개 보존적 치료부터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보존적 치료로는 약물치료나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허리근력 강화 운동 등이 있다.

협착증이 많이 진행되어 보존요법만으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비수술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추간공까지 같이 협착된 경우라면 추간공확장술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신경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 제거를 시작으로 퇴화된 인대를 긁어 좁아진 공간을 확장하는 시술이다. 가느다란 관 형태의 확장 키트를 옆구리 쪽으로 삽입하여 압박된 부분을 직접적으로 해결한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환자, 고령 환자도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치료는 15분 내외로 진행되며 입원 없이 시술 당일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협착증 환자 외에도 다리가 저리는 좌골신경통이나 만성 허리 통증의 경우에도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시술 예후를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 개인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우나나 통 목욕과 같이 시술 부위로 염증이 생길만한 행위는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다.

 

광혜병원 박 경우 원장은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면서 협착증 환자 역시 늘고 있다”라며 “평상시 허리 건강을 생각하여 허리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허리통증이나 다리통증이 발생한다면 방치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료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안정한 자세를 바로하고, 본인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음주나 흡연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적정 체중을 유지해 척추로 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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