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위험한 대상포진, 증상과 전염성은?
구민지 기자 │ 승인 2022.09.30 17:22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대상포진이 나타나기 쉽다. 대상포진이란 주로 붉은 반점 및 수포, 농포, 딱지나 감각이상, 통증을 동반한 면역 질환이다. 어렸을 때 걸린 수두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몸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며 발생된다.
대상포진 발병 초기에는 피부로 불쾌감이 나타나며 몸의 한쪽 편으로 심한 통증이나 감각이상이 나타난다. 나타난지 3~4일이 지나면서 띠 모양의 발진이 줄을 이루어 나타나게 되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팥알 크기 정도의 수포로 변한다.
이때 발생한 수포는 세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으나 수포가 크거나 농포화되어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치료 시 터뜨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드물게 발진이 나타나지 않고 통증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포진이 발생한지 1~2주 정도가 지나면 고름이 차면서 색깔이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된다. 이때 딱지는 수포와 마찬가지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벗기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는 1달을 전후로 피부 병변이 회복되며 색소침착 역시 사라지게 된다.
대상포진은 타액이나 공기 중으로 전염되진 않지만 딱지가 생기기 전 수포를 직접 접촉할 경우에는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수포가 완전히 딱지로 자리 잡기 전까지는 감염의 우려가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일부 환자의 경우 수개월에서 수년간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나타날 수 있다. 신경통은 급성기 때 심각한 통증이나 감각이상을 동반했던 경우, 고령 환자, 피부의 발진 정도가 심했던 경우에 나타나기 쉽다.
사람에 따라 통증의 형태는 조금씩 달라진다. 날카롭고 잡아 찢는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욱신욱신하거나 타는듯한 증상, 찌르거나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형태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극심한 통증 외에도 여러 가지 일상생활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적인 권태,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불면 등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신경 손상이 고착되어 난치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광혜병원 박경우 원장은 “대상포진은 발생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행하여야 신경통 및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낮아진다. 신경통은 암성통증이나 산후 통증보다 통증의 정도가 심하다고 알려져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상포진이 면역 질환이니만큼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증강 치료와 통증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면역 항염증 치료제는 면역 세포 자체를 활성화시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손상된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서 생체전류치료를 병행해 신경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관리를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과도한 피로는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 섭취 및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어 평상시 기초체력을 높일 수 있는 가벼운 운동 습관을 갖고, 시기에 맞춰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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