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될수도
권수영 기자 │ 승인 2021.11.19. 12:52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감기, 독감 등 면역관련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추운 날씨 탓에 체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면역력도 함께 저하되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이 다가오면서 음주, 수면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더 떨어지게 된다. 그로 인해 면역결핍성 질환인 대상포진으로 병원 문을 두드리는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에 남아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척추 신경세포 안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다시 활발해지며 발생한다. 과거에는 나이가 많은 고령층에서 많이 발병했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영양 불균형 등으로 20~30대에서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대상포진 초기에는 감기나 몸살 기운과 함께 피부에 이상 감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몸 한 쪽으로 띠 모양의 붉은 발진이나 수포가 생기며,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동반된다. 수포는 2~3주 정도 지속되며 적절한 치료와 면역력을 관리한다면, 서서히 사라진다. 물집과 같이 나타나는 통증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환자 10명 중 2~3명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경험한다.
대상포진은 골든타임인 72시간 이내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합병증 중 하나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질환으로 면역력이 심하게 저하되어 있거나, 대상포진 초기 증상이 심했던 경우, 얼굴 부위 대상포진 발생 또는 38ºC 이상 고열이 동반된 경우에 신경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과 관련 된 피부 수포(발진)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기간을 말한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1차적으로 신경세포에 침입하여 직접 공격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 세포에 발생한 염증으로 신경 손상이 본격화된다. 따라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단순 면역결핍성 질환이 아니라 신경계 질환에 해당된다.
증상은 수십 개의 바늘로 찌르는 느낌, 옷이 살짝 스치는 자극에도 심한 통증, 불에 타는 느낌, 만성통증 등 매우 극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고, 이로 인해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 핵심은 신경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신경 세포를 회복하는 뿌리 치료에 있다. 이때 나노화 무기물 항염증 치료제를 통해 저하된 면역력을 끌어올려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고, 손상 된 신경 세포를 회복시킨다. 또 한 생체전류치료요법은 통증 부위로 미세 전류를 흘려보내, 신경세포를 정상화하고, 손상된 신경 수초를 재생시켜, 신경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통증이 발생한 시기와 부위 등에 따라 효과 및 기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제때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대상포진 발병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백신 접종으로 고령층의 발병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도움말: 광혜병원 박경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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