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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연희
  • 20-09-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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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지는 고통의 치열, 방치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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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찢어지는 고통의 치열, 방치하지 말아야
작성자 이연희
작성일 2020-09-28 14:29:43 조회수 13379
내용

찢어지는 고통의 치열, 방치하지 말아야

이연희 기자 │ 승인 2020.09.28. 14:29

 


 

 

직장인 이씨(32세, 여)는 고등학생 때부터 변비를 자주 겪어 일주일이 2번 정도 변을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8개월 전부터 배변 시 항문 부위에서 화끈거릴 정도의 약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지만 일시적인 증상으로 알고 방치해 두었다. 하지만 2주 전부터 통증이 점점 심해지더니 배변 시 혈액이 묻어나오고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인해 결국 항문외과에 방문하게 되었다. 진단 결과, 항문이 찢어진 상태인 치열로 나왔고, 이씨는 방치한 것을 후회했다.

치열은 치핵 만큼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통증이 심해지기 전까지 이씨와 같이 방치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항문 입구 안쪽에서 직장과 항문의 경계인 치상선에 이르는 항문관 부위가 찢어지면서 궤양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여성 발생률이 더 높은 치열의 주된 원인은 ‘변비’이다. 딱딱한 대변이 반복적으로 나오면 항문관이 직접적으로 손상을 받아 손상이 되고 결국 찢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 외 장시간 앉아 있거나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항문관이 찢어지는 치열은 주로 통증과 출혈이 주요증상으로 나타나는데, 항문 부위 통증은 배변 전후로 발생하며, 짧게는 배변 후 몇 분, 길게는 하루 종일 통증이 지속된다. 출혈은 휴지에 묻어나올 정도로만 나오며 변기에 떨어진다면 치핵을 더 의심해 봐야 한다. 배변 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배변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 변비가 발생하면서 ‘변비-치열-변비’와 같은 악순환이 반복돼 잘 낫지 않기도 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수술여부가 결정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생긴 지 얼마 안 된 급성치열의 경우엔 비수술로 진행하게 되는데, 의사의 처방에 따른 연고와 약을 잘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좌욕, 식단관리 등으로도 개선할 수 있는데, 좌욕을 할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좌욕도 앉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항문 혈관에 압박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은 영항을 줄 수 있어 최대한 쪼그려 앉지 않는 한에서 단시간만 시행해야 한다.

만성으로 굳어지게 된 경우, 수술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항문압 낮고 잦은 손상과 회복으로 조직이 약해진 환자들에겐 궤양 부위를 제거해 그 위에 피부를 이식하는 ‘피부판이동술’을 적용하여 상처 부위를 정상조직으로 바꾼다.

이에 서울 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은 “항문 조직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조직이기 때문에 수술 시, 항문 조직에 최대한 손상을 주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별 수술방법을 적용해야 후유증의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하더라도 또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는 필수적이다.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고 섬유식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변을 보기 위해 항문에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스마트폰, 신문 등을 보며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은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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