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도 힘들어지는 척추관협착증, 비수술로 치료 가능해
오영실 기자 │ 승인 2020.10.05. 13:37
최근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이 늘었다. 특히나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현대인들은 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척추에 무리가 가기 쉽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이 경직되고, 만성적인 허리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만약 허리통증 뿐만 아니라 다리 저림까지 동반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퇴행성 변화로 좁아져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면 통로를 지나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통증과 다리에 여러 신경증세를 유발하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증상에는 빈번한 허리 통증, 다리의 감각 장애와 근력 저하를 들 수 있다. 또한 보행 시 다리의 터질 듯한 통증에 의해 걷다 쉬기를 반복하는 ‘파행’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앉아 있다가 일어나기만 해도 통증 때문에 주저앉게 되고, 발끝이 저리거나 감각이 없어지며 배뇨 장애, 보행 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운동,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병행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잘 낫지 않거나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비수술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추간공확장술’이 있다.
광혜병원의 박경우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치료의 핵심은 두꺼워져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와 신경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해결하는 것이다”라며 “좁아진 추간공 부위의 신경 유착 물질을 제거하여 염증을 치료하며, 두꺼워져 척추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제거하여 혈류의 흐름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이 시술은 부분 마취 하에 추간공 확장 키트를 신경이 적은 옆구리 부위로 직접 삽입하여 진행한다. 이를 이용하여 추간공 부위로 엉겨 붙은 신경 유착 물질관 신경을 누르는 두꺼워진 인대를 제거하게 된다. 신경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제거하고, 허리 및 다리 통증을 완화하는 시술이다. 시술 시간이 짧으며 성공률이 높아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나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개인에 따라 시술 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아야 하며, 치료 효과 및 회복 기간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줄여 퇴행을 조금이나마 늦추는 것이 좋다. 허리를 무리해서 사용하거나 무거운 짐을 옮기는 행동은 자제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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