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소화불량의 원인... 담적병일 가능성 있어
김진환 기자 │ 승인 2020.10.19. 13:14
약 3년 전부터 소화불량이 잦았던 이씨(52세, 여)는 그저 단순한 증상으로만 여기고 소화제를 복용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소화제를 먹는 빈도수가 많아 졌고, 최근 한달 동안은 약을 하루에 2번 이상 먹어도 낫지 않았다. 이때부터 심각함을 감지한 이씨는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았지만 약이 떨어지면 다시 재발해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이씨처럼 소화불량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고 금방 고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위장은 재발이 잦고 자극을 잘 받는 기관이기 때문에 한번 상하면 완전히 회복되기 매우 어렵다. 때문에 이미 증상이 만성화 된 상태는 뒤늦게 병원을 가서 치료를 받아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한의학에선 잘 낫지 않는 소화불량, 역류 등의 위장병 증상의 원인은 담적이며, 이를 치료하면 위장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담적은 평소 바르지 못한 식습관으로 인해 소화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딱딱한 덩어리 조직이 위장 외벽에 쌓여 머문 조직을 굳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과식,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병하는데 위장 내 점막을 손상시켜 점막 문을 뚫고 위장 외벽에 쌓이는데, 이로 인해 소화불량, 역류, 명치 통증 등의 각종 만성위장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증상이 방치 될수록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발견한다면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위장 내 점막까지만 확인할 수 있는 일반 검사로는 담적을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위장 외벽까지 확인할 수 있는 EAV(경락공릉진단기) 검사는 위장의 기능적 문제와 담적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 전문의의 복부 진단과 설문검사법 등으로 증상빈도, 위장 외벽조직의 굳기 정도도 검사할 수 있다.
치료방법도 위장 외벽 조직까지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에 강남위담한방병원 나병조 원장은 “담적 치료는 위장 외벽으로 침투 할 수 있는 발효한약으로 담 독소를 분해하고, 저하된 위장 운동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라며 “오랜기간 단단히 굳은 담 독소와 위장 근육 조직을 풀어내기 위해 아로마치료, 소적치료 등과 같은 온열요법을 함께 병행하기도 한다” 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자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기간이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는 경우엔 통원치료로 진행하지만, 심하다면 입원을 하여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과식이나 빠르게 먹는 습관, 잠자기 직전의 야식, 위장에 자극을 주는 맵고 짠 음식, 과한 음주 및 흡연을 피하는 등 평소 잘못된 식습관을 삼가면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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