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성통증, 면역치료로 회복될 수 있어
오영실 기자 │ 승인 2020.11.19. 15:45
은행원 K씨(54세, 여)은 최근 유방암 수술을 받고 퇴원해 집에서 통원치료를 받으며 업무 복귀를 계획하고 있었다. 수술 이후 다른 신체 기관으로 암세포가 전이 되지도 않았고, 암 자체가 많이 호전되었지만 지속되는 통증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상기 사례처럼 암환자가 겪는 신체적 고통을 ‘암성통증’ 이라 한다. 암은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구분되는데, 흔히 암이라고 부르는 질병은 악성종양을 의미한다. 암은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질병 자체에 대한 심리적 불안으로 신체적·정신적으로 괴로운 투병생활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암세포 또는 치료 중 신경조직에 손상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암세포가 제거되어도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의 정도는 암의 종류, 진행 정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암성통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날카로운 칼로 베는 듯한 통증, 강한 전기로 자극하는 통증 등이 나타난다. 또는 화끈거림, 저림, 남의 살 같은 느낌 등의 신경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현재 암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암성통증이 나타날 확률은 70%이며, 그중 절반 이상은 적절한 통증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원장은 “악성 종양과 말초신경에 공통적으로 항원(항체에 반응하는 물질)이 되는 단백 성분이 존재한다. 악성 종양이 생기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외부의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여 암으로부터 보호하려 한다. 하지만 이때 공통 항원인 단백 성분으로 인해 말초신경을 함께 공격하게 되고, 이때 말초신경에 손상되면서 암성통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암성통증은 기본적으로 암을 제거하는 치료가 중요하다. 더불어 암 환자의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하고 중요한 면역 세포들을 활성화시켜 신체 전반적인 면역 체계를 높이고, 손상된 말초신경을 회복하는 면역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박 원장은 “양·한방 협진과 융합 의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면역증강치료제는 말초신경을 빠르게 재생하여 통증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더 이상의 말초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전압 미세전류를 통증 부위에 흘려보내 손상 입은 신경을 회복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생체전류신경치료도 함께 고려할 수 있다.
암성통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환자와 의료진의 상호 노력이 중요하다. 통증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취미생활, 간단한 스트레칭 등으로 생각을 환기시키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통증이 발생하는 일자, 시간, 양상을 꼼꼼하게 기록하여 진료 시 의료진에게 보여주면 통증 치료 개선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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