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빈번해 지는 요추염좌 예방해야...
유재선 기자 │ 승인 2021.02.09. 15:56
겨울철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져 수축되고 긴장 상태에 놓인다. 이때 갑작스럽게 일어나거나 허리를 굽힌 채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자칫 허리를 삐끗하게 되는데 이를 요추염좌라고 한다. 근육에 무리가 간 것으로 근육이 놀랐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요추염좌는 허리뼈 부위의 뼈와 뼈를 연결하는 섬유 조직인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상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인대의 손상은 물론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이 일어나면서 허리통증을 유발한다.
급성으로 오면 허리 근육의 경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대부분 초기에는 허리통증이 심하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특징이 있다. 허리 근육을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요추염좌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허리를 삐끗하여 통증이 있고 움직임에 지장이 있으면 해당 부위로 냉찜질을 하면서 소염진통제 등을 통해 허리통증을 완화한다. 하지만 요추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허리통증이나 허리디스크탈출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추염좌로 허리통증이 지속된다면 1~2주 정도 충분한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되도록 딱딱한 바닥에 눕지 않도록 주의한다. 여기에 약물치료, 주사요법, 근육이완제 등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한다. 허리통증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만성화된 경우라면 신경차단술, 체외충격파치료 등을 시행 할 수 있다.
요추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나 활동을 하기 전에 5~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 주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는 것 보다는 틈틈이 일어나 걷거나 몸을 움직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허리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춥다고 주머니에 넣고 약간 구부리거나 웅크린 자세로 걸으면 목·허리뿐만 아니라 목·어깨 부분의 근육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장갑을 끼고 가슴을 쭉 펴고 걷는 것이 좋다.
[서범석 건누리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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