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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연희
  • 21-03-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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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있을수록 치질 발생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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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래 앉아있을수록 치질 발생 가능성 높아
작성자 이연희
작성일 2021-03-10 13:06:28 조회수 8199
내용
오래 앉아있을수록 치질 발생 가능성 높아
이연희 기자 │ 승인 2021.03.10. 13:06





회계사 A씨는 직업 특성상 하루 중 반나절 정도는 앉아 있어야 했고, 바쁜 일로 인해 화장실에 가는 것을 참다보니 변비에 잘 걸리기도 했다. 변비에 걸릴 때 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어느 날부턴 항문에 통증이 느껴지더니 잠시 의자에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든 상태가 되어 병원에 방문했다. 검사 결과 치핵 3기였고,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직장을 쉬어야 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질의 정식 병명은 ‘치핵’으로, 배변 시 충격과 자극을 흡수해 주는 항문 안쪽 쿠션조직이 밖으로 튀어나와 출혈, 통증 등 병적인 상태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오래 앉아 일하는 운전직이나 사무직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장시간 앉아 있게 되면 항문 부위 혈관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이 외 변이 단단해지는 변비도 항문을 자극 및 압박해 조직을 손상시켜 탄력성을 저하시킨다. 탄력이 없어진 손상 조직은 점점 쳐져 항문 밖으로 탈출하게 된다.

주요증상은 출혈, 탈항, 통증, 가려움증 등으로 나타나며, 크게 1-4기로 나뉜다. 1기에는 배변 시 약간의 출혈과 통증이 동반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겪고 있으며, 2기에는 치핵 조직이 항문 밖으로 나오지만 배변 후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3기는 배변 시 돌출된 치핵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고, 4기 때에는 조직을 억지로 넣어도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조직이 튀어나오게 된다.

치핵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1-2기 때는 비수술 치료로도 개선이 가능하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고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식단을 조절해야 한다. 3-4기에는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튀어나온 치핵을 거의 다 잘라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치핵 자체는 정상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통증, 출혈 등 병적인 상태의 부위만 제거하는 것이 좋다. 항문 조직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보존해 주어야 한다.

이에 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은 “튀어나온 치핵 조직을 다 잘라내면 부작용으로 항문의 조임 기능에 문제가 생겨 의지와 상관없이 변이 새는 변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거상 치질수술’은 최소한의 치핵 조직만 제거하기 때문에 항문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으며 잘라낸 부위를 전부 봉합하기 때문에 출혈이나 통증도 매우 적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단, 개인에 따라 치료 효과 및 기간은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치핵은 충분히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배변 습관을 위해선 스마트폰이나 신문을 본다거나 힘을 과도하게 주지 않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치핵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으니 최소 1시간 단위로 자리에서 일어나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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