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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찢어지는 고통 치질, 치료 늦추면 병 더 키울 수 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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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수영 | ||
작성일 | 2021-03-19 15:03:07 | 조회수 | 8783 |
내용 |
찢어지는 고통 치질, 치료 늦추면 병 더 키울 수 있어 권수영 기자 │ 승인 2021.03.19. 15:03
배변 후 출혈, 항문 통증 및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있으면 치질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치질수술 후 통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수치심의 이유로 증상을 숨기다 통증을 못 견디고, 악화된 후에 병원을 찾는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질을 방치하면 낫지 않고 악화될 뿐이다.
흔히 말하는 치질은 항문질환 중 치핵을 의미한다. ‘3대 항문질환’으로 불리는 치핵, 치열, 치루 중 치핵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치핵은 대변이 부드럽게 나오도록 충격을 흡수해주는 ‘항문쿠션조직’이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질환이다. 주로 장시간 앉아있거나 변비, 변을 볼 때 힘을 과하게 주는 행위 등에 의해 발생한다. 장시간 앉아 생활을 하면 항문 쪽 혈관 압력이 높아져 조직이 튀어 나오기 쉽다. 변비가 있으면 단단해진 변으로 인해 배변 시 항문 조직이 손상, 탄력도 저하되어 항문 밖으로 치핵 조직이 처지게 된다.
치핵은 항문 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온 정도에 따라 분류한다. 항문 조직이 빠져 나오지 않은 상태를 1도, 배변할 때 빠져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면 2도, 손으로 밀어야 들어가면 3도, 항상 빠져나와있으면 4도로 분류한다. 1,2도 치핵은 약물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치핵이 3도 이상이라면 수술을 해야 한다. 과거에는 치질수술 후 통증과 출혈이 심하여 치료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기법이 절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합병증과 부작용 위험이 감소했다. 최근 치질 수술인 ‘거상 치질수술’은 점막의 2-3mm 정도만 최소한으로 절개한 뒤 치질 조직만 분리하고 남은 조직은 위쪽으로 올려 원래 모양대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과거 수술에 비해 까다롭지만, 절개 부위가 적어 통증이 적고, 수술 후에도 항문의 본래 모양과 기능을 보존할 수 있으며, 합병증 및 부작용의 위험도 적다. 단, 환자의 항문 상태와 증상 정도에 따라 수술 시간 및 회복 기간은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치질은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수술을 받았더라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장시간 앉아 생활하는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직업이나 학업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앉아 있어야 한다면 적어도 1시간에 한 번 이상은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변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식단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유산균이나 식이섬유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하루 3~4번 정도 온수좌욕을 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항문 부위를 깨끗이 하는 것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치핵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단 소금물 좌욕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감요법은 피해야 한다.(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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