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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랫동안 지속되는 역류성식도염, 담적병 때문일 수 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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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재선 | ||
작성일 | 2021-03-24 09:42:34 | 조회수 | 85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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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지속되는 역류성식도염, 담적병 때문일 수 있어 유재선 기자 │ 승인 2021.03.24. 9:42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배달음식 수요가 늘면서 역류성식도염 증상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보통 역류성식도염의 높은 발병률은 서구화된 식습관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기름지고 맵고 짠 배달음식의 잦은 섭취는 소화기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도는 입에서 섭취한 음식물을 위까지 전달하는 통로로 위로 내려간 음식물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위장에 머물러 있어야 할 위산이나 펩신 등의 위액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면서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킬 때 역류성식도염이 발병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식도의 점막에 궤양이나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역류성식도염은 잘 낫지 않고 재발이 잦아 만성질환으로 여겨 참거나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고 일시적일 뿐, 또 다시 재발하는 경우 위와 식도에 굳어진 ‘담적’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담’이란 과식, 급식,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소화되지 못하고 남은 음식 찌꺼기들이 부패한 것을 말하고, ‘적’은 조직을 딱딱한 덩어리 형태로 굳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즉, 담적은 ‘담 독소’가 조직을 굳게 하여 위의 운동기능을 저하시키고 위장의 전반적인 기능을 마비시켜 다양한 위장질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뿐만 아니라, 담 독소는 위장 윗부분과 연결된 식도들도 단단히 굳게 만들어 식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일으킨다. 이 외 소화불량, 속 쓰림, 더부룩함, 복통, 배변 장애 등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각종 위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담적은 위장 외벽에 쌓이기 때문에 내벽을 확인하는 일반 위 내시경이나 MRI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 전기적 신호로 위장 외벽을 관찰할 수 있는 EAV(경락공릉진단기)검사와 복부진단검사, 설진, 맥진 등의 한의학 검사를 통해 위장 외벽 조직의 굳기 정도 및 범위를 평가할 수 있다. 검사상 담적이 확인된다면, 위장에 굳어진 담을 제거하고 위장질환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위장 외벽까지 침투할 수 있는 미생물을 발효하여 만든 특수 한약을 투여하면 담 독소를 분해 및 배출할 수 있다. 또한, 아로마나 소적치료 등과 같은 온열요법으로 만성적으로 굳은 위장 조직을 풀어 위장의 기능을 정상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방법은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치료 효과나 치료 기간 또한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 유의해야한다.
담적병은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미리 관리하는 것이 좋다. 위장에 무리를 주는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유지하여 급식과 폭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밤늦게 먹는 야식은 자제하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고 2-3시간 정도의 소화시간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잦은 흡연과 음주 그리고 스트레스는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 담적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위담한방병원 노기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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