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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역류성식도염 입냄새 유발...담적 치료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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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재선 | ||
작성일 | 2021-01-07 14:23:19 | 조회수 | 10961 |
내용 |
역류성식도염 입냄새 유발...담적 치료해야 유재선 기자 │ 승인 2021.01.07. 14:23
교사 B씨(49세,여)는 최근 심해진 입냄새 때문에 고민이 많다. 입냄새에 좋다는 각종 구강용품을 써보았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쉰 목소리까지 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더부룩함, 목 이물감이 느껴져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에서 내시경,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아도 특별한 이상이 없어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역류성식도염이란 위장 안에 있는 위산, 펩신 등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위를 하부식도괄약근이라고 한다. 이 부위에 이상이 생겨, 식도괄약근의 조절기능이 약화되면서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고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그로 인해 속쓰림, 가슴통증, 목 이물감, 목소리 변화 등의 여러 증상들이 동반된다. 이때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식도협착증, 바렛식도, 식도암까지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
B씨의 경우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입냄새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몰라 치과를 방문하거나 구강용품으로 개선하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구강에 문제가 없는데도 입냄새가 지속된다면,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을 ‘담적병’으로 설명한다.
담적이란 선천적으로 위장이 약하거나 급식, 폭식, 야식, 음주 등 잘못된 식습관에 의해 발생한다. 위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형성된 담 독소가 위와 장 외벽에 쌓이고 굳어지는 것이다. 담적이 발생하면 위장 운동성이 저하되며 역류성식도염, 신경성위염,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등 각종 위장질환이 우선적으로 발생한다. 이어서 혈관과 림프관을 따라 담 독소가 온몸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두통, 어지럼증, 만성피로, 뇌경색, 동맥경화 등 전신질환을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담적은 위장 외벽에 형성되므로 일반적인 내시경, 초음파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서양의학의 생물학적 이론과 한의학의 경락 이론을 접목하여 고안된 최첨단 진단기기 EAV검사가 진행된다. 인체에 무해한 미세전류를 흘려보내어 위장 외벽의 담 독소 정도를 관찰하고 위장 외벽기관의 기능 상태를 파악한다. 이외에도 복진, 설진, 맥진 등의 한의학적 검사를 통해 위장 외벽 조직의 굳기 정도와 손상 범위를 구분하여 평가할 수 있다.
담적병의 치료 핵심은 체내에 있는 담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위장 외벽까지 흡수가 잘 되는 특수한 미생물을 발효 처리한 한약을 사용하면 위장에 굳어진 담 독소가 배출된다. 또한 아로마, 소적치료와 같은 한방 온열요법으로 굳어진 위장 조직을 부드럽게 풀어내면 치료 효과를 단축시킬 수 있다. 단, 개인의 상태와 담적 정도에 따라 치료기간 및 치료방법이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담적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맵고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커피, 술, 담배 등 위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것들을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굽거나 튀기는 조리법보다는 삶거나 데치는 조리법을 선택하며 식후 2~3시간정도 소화시키는 시간을 가진다면 담적병으로부터 위장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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