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성통증, 면역치료 병행해야
오영실 기자 │ 승인 2021.01.09. 14:56
작은 음식점을 하던 최씨(40세, 남)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가게 매출이 대폭 줄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나아지지 않는 상황으로 1년 동안 매일 같이 과음을 했고, 위장에도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 속쓰림이나 소화장애인 줄 알았지만, 그 세기가 점점 심해져 병원에 방문을 했다. 의사의 권유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결과, 장상피화생으로 진단을 받았고 앞으로는 음주를 삼가야 한다는 주의를 받았다.
위염은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위장 표면 손상이 오랫동안 방치되면 장상피화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장상피화생은 보호 기능을 하던 위장 점막이 흡수 기능을 하는 소장 점막과 같이 변하는 것을 말하며, 좋지 않은 독소나 불순물까지도 흡수하여 덩어리 조직을 형성하게 된다. 장상피화생은 위암 발병 가능성이 20배 가까이 높아지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관리나 주의 정도만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장상피화생을 심각한 단계의 질환으로 보고 있으며 담적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고 말한다. 담적은 과음, 과식, 급식, 야식 등 불규칙하고 바르지 못한 식습관으로 인해 소화되지 않은 음식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형성된 담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조직을 굳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실제 내시경 소견에서도 위장 점막이 뚫리면서 외벽으로 분해되지 않은 음식 노폐물이 축적되어 덩어리 조직을 형성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를 통해 장상피화생은 점막 문이 뚫리면서 위장 외벽에 담적 덩어리가 쌓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위장 내벽까지만 확인할 수 있는 내시경 등과 같은 검사방법으로는 담적을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위담한방병원 이상현 원장은 ”특수한 전류를 흘려보내 컴퓨터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EAV(경락공릉진단기)는 위장 외벽까지 관찰해 담적의 유무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신의 상태까지 확인 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복진, 맥진 등의 검사로도 담적 증상의 정도와 굳어진 범위를 파악할 수 있다.
담적은 방치할수록 몸 곳곳으로도 퍼져 전신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침투하기 어려운 외벽은 진단이나 검사처럼 특수한 방법이 필요하다. 이에 이 원장은 ”외벽까지 침투 및 흡수 가능한 미생물로 만들어진 발효한약을 복용하면 위장 외벽의 담 독소를 제거할 수 있으며, 담적이 심한 부위는 아로마, 소적치료와 같은 온열요법으로 굳은 위장 조직을 풀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 치료 기간은 환자의 증상 정도, 체질 등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담적은 식습관에 의해 발병 가능성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과음, 급식, 야식 등의 바르지 못한 식습관을 건강하게 바꿔야 한다. 먼저 영양분이 고루 분포된 식단을 먹고,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량의 운동을 병행한다면 치료 기간 단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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