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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거상치질수술, 치질 수술 후유증 발생 낮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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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재선 | ||
작성일 | 2021-01-29 13:36:52 | 조회수 | 10163 |
내용 |
거상치질수술, 치질 수술 후유증 발생 낮춰 유재선 기자 │ 승인 2021.01.29. 13:36
항문 불편함, 통증이 있으면 흔히 ‘치질’을 의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치질은 하나의 질병이 아닌, 여러 항문 질환을 통틀어 부르는 용어이다. 항문질환은 발병 부위와 증상에 따라 나눌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치핵, 치루, 치열 세 가지 질환이 있다. 치핵은 항문 안쪽에 위치한 조직이 빠져나와 있을 때, 치루는 항문샘에 염증이 생겨 곪은 것이 터졌을 때, 치열은 항문 입구 주위로 찢어졌을 때 진단 받는다.
그 중에서도 치핵은 항문 질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오래 앉아 배변하는 습관, 변비, 잦은 음주,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에 의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경우, 오래 앉아있는 경우에는 항문 주변으로 힘이 과도하게 쏠리면서 항문 안쪽에 있는 조직이 쉽게 바깥으로 빠지게 된다.
항문 안쪽에 위치한 조직은 본래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평상시 대변이 줄줄 새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치핵을 유발하는 자세나 생활습관이 자주 반복되면 항문 조직의 탄력이 늘어져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회복하기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항문이 빠져 용변 처리 시 손으로 만져지고, 가렵고, 피가 나는 등의 증상이 따른다.
초기에는 식이요법, 좌욕, 약물 복용 등의 보존적 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항문 수술에 대한 통증 때문에 주저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만다. ‘최악의 고통’이라고 표현할 정도라, 선뜻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자가 치료를 해보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치핵은 방치할수록 배변 시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나중에는 항문 조직이 평소에도 밖으로 돌출되어 있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초기에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과거에는 튀어나온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여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었다. 수술 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지만, 오랜 통증과 괄약근 힘이 약해지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최근의 치질 수술은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부분만 얇게 절개한 뒤, 그 안에 부풀어있는 항문 조직을 최소한으로 덜어낸 후, 남은 조직을 항문 위쪽으로 올려 원래 모양대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과거 수술에 비해 까다롭지만, 수술 후에도 항문의 본래 모양과 기능을 보존할 수 있으며, 합병증 및 부작용의 위험도 적다.
치핵을 포함한 항문질환의 주요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이를 유발하는 습관을 교정하도록 한다. 육류보다 채소나 과일과 같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배변 활동은 하루에 한 번이 좋으나 5분 이상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배변 시간을 지연시키므로 삼간다.(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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