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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다리저림과 허리통증,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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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잦은 다리저림과 허리통증,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작성자 오영실
작성일 2020-07-20 10:04:27 조회수 1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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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다리저림과 허리통증,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오영실 기자 │ 승인 2020.07.20. 10:04




주부 정모씨(여,54세)는 평소 허리 통증이 자주 있었지만, 조금 무리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기고 방치하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허리통증뿐 아니라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며 터질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결국 정씨는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척추관은 척추신경 및 신경가지가 지나가는 통로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뼈나 주변 인대가 자라나, 척추 중앙의 척추관 또는 추간공을 좁히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로 인해 허리통증과 다리에 여러 신경이상 증상를 유발하게 되는데, 이를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한다. 주로 노화로 인한 척추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지만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등 허리에 장시간 압박이 가해진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 한 통증과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발생한다. 다리통증으로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다 나중에는 10분 이상 걷기가 힘들어 주저앉게 된다.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일시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호전되지만, 뒤로 젖히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중증으로 이어지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다리 감각이 마비되거나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운동,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여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잘 낫지 않거나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로 추간공확장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말 그대로 신경가지가 지나가는 통로인 추간공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특수 키트를 이용해 추간공 주위의 두꺼워진 인대를 긁어 제거하여 추간공을 넓혀준 후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을 제거하고, 추간공에 약물을 주입하여 유착된 신경을 풀어낸다. 

이에 광혜병원 박경우 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유착된 부분만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의 원인 부위인 추간공을 직접 넓혀줌으로써 신경근의 압력을 낮추고, 척추 혈류와 자율신경의 기능까지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분 마취를 통한 10분정도의 간단한 시술이기 때문에 시술에 대한 부담이 적어 고령 환자는 물론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개인에 따라 시술 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아야 하며, 치료 효과 및 회복 기간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시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재활이 필요하다. 바르지 못한 자세는 고쳐주고, 허리에 부담이 가는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근력을 강화해주어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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