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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영실
  • 20-08-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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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핵 보존술, 변실금 같은 후유증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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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핵 보존술, 변실금 같은 후유증 줄일 수 있어
작성자 오영실
작성일 2020-08-12 13:58:02 조회수 12396
내용

치핵 보존술, 변실금 같은 후유증 줄일 수 있어

오영실 기자 │ 승인 2020.08.12. 13:58

 


 

 

주부 김씨(42세, 여)는 약 6개월 전부터 배변 시 휴지에 피가 묻어 나왔지만 방치하다 1주 전부터 변기에 상당량의 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놀라 병원에 방문을 했다. 진단 결과 병명은 ‘치핵’이었고, 증상이 꽤 진행이 된 상태여서 수술이 필요한 단계였다. 하지만 김씨는 치핵 수술 통증에 대한 공포심이 매우 컸고, 주위에 알리기도 민망해 혼자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치핵은 김씨와 같은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중 하나이다. 흔히 치질로 오해하는 치핵은 대변이 부드럽게 나올 수 있도록 충격을 흡수해 주는 항문 안에 위치한 쿠션조직이 늘어나 밖으로 빠져 나온 상태를 말한다.

배변 시 항문에 과도한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게 되면 혈관의 압력이 증가해 항문 조직이 아래로 밀려나게 되어 치핵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지속되는변비와 배변 시 힘을 주어 보는 습관은 변을 딱딱하게 만들어 점막 밑 조직을 압박해 피가 고이게 되고, 항문주위 조직이 변성되어 탄력성이 감소시킨다.

치핵은 위치에 따라 외치핵과 내치핵으로 구분되는데, 외치핵 보다 내치핵의 발병률이 더 높은 편이다. 외치핵은 직장과 항문을 구분 짓는 치상선 아래에 발생하며, 통증이 심한 부종이 생길 수 있고 파열되면 출혈이 발생한다. 내치핵은 치상선 위부터 시작되며, 통증이 비교적 덜하지만 선홍색 출혈과 배변 시 항문 조직이 탈출하게 된다. 보통 1-2기는 비수술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치핵 탈출 정도가 심한 3-4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항문 조직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기 매우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잘라내는 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에 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은 “튀어나온 치핵 조직을 다 잘라내는 기존 수술방법은 최악의 경우 변이 의지와 상관없이 새는 변실금이 후유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라며 “필요한 부위만 제거하는 ‘거상 고정식 점막하 절제술’로 진행한다면 항문 조직을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술 후 재발하지 않으려면 환자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각별히 배변 습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변비를 막기위해 고 섬유식의 식단을 유지해야하며, 오래앉아 변을 보는 습관 또한 좋지 않기 때문에 지양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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