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고령일수록 발병하기 쉬워
이순용 기자 │ 승인 2019.07.12. 11:18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 혹은 추간공이 좁아지게 되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노화 현상으로 척추 주변 신경 조직이 엉겨 붙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나 추간공을 좁아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신경의 압박으로 만성 요통 및 하지 통증이 특징적으로 발생한다. 앉아 있을 때 통증이 덜하다가 조금만 걸어도 다리통증으로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게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감각 마비, 다리 근력 저하, 배뇨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오랜 시간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이에 대해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 초기증상에는 충분한 휴식,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장시간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잘 낫지 않는다면, 추간공확장술,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추간공확장술을 적용하며, 부분 마취 후에 척추관 혹은 추간공 주위에 엉겨 붙은 인대와 염증유발물질을 제거한다. 추간공은 신경절, 혈관, 림프관 등이 지나가며, 신경 유착이 가장 심한 곳으로, 어떻게 치료하느냐에 따라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따라서 추간공확장술을 통해 추간공을 지나가는 신경절, 혈관, 자율 신경의 기능이 회복되고, 신경통증의 치료가 가능하다.
또 한 부분 마취로 진행되며, 시술 시간이 짧아 부담이 적기 때문에, 고령 환자,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비수술적 치료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시술 후 안정을 취한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다만 치료 시기나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 치료 후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와 재활이 중요하다. 평소 생활하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거나 다리를 꼬는 등 척추에 무리를 주는 동작은 삼가는 것이 좋다. 척추에 자극을 주지 않는 가볍게 걷기, 수영, 등산 등을 통해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통증으로 걷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 해 볼 수 있으며, 병원을 찾아 정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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