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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화불량과 함께 단단해진 복부... ‘담적’ 치료 필요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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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연희 | ||
작성일 | 2020-03-26 18:11:48 | 조회수 | 14431 |
내용 |
소화불량과 함께 단단해진 복부... ‘담적’ 치료 필요해 이연희 기자 │ 승인 2020.03. 26. 11:48
직장인 A씨(50세, 여)는 평소 위장 기능이 좋지 않아 소화불량과 변비를 달고 살았다. 처음에는 하루 이틀 고생하면 금세 괜찮아졌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며, 가끔 심할 때만 약국에서 증상을 가라앉히는 약을 사서 복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점차 증상이 만성화되어 자주 괴로웠고,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A씨는 걱정되는 마음에 종합검진까지 받아보았지만, 위장과 대장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들을 뿐이었다.
상기 사례와 같이 평소 위장 기능이 좋지 않아 소화불량, 변비, 복부팽만감, 간헐적 복통과 같은 위장질환 증상을 만성적으로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별 거 아니라는 생각에 혹은 바쁜 일상에 치료를 미루다가 만성적인 소화장애를 호소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에도 내시경, 초음파, CT 등 종합검진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어 ‘원인 미상의 위장장애’로 치부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위에 잘 낫지 않으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위장질환 때문에 수개월~수년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위와 장에 ‘담 독소’가 형성되어 위장 기능이 저하된 것을 의심할 수 있다.
‘담’은 흔히 뒷목과 어깨가 굳으면서 통증이 있을 때 “담에 결렸다.”는 표현의 ‘담’과 같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섭취한 음식물이 위장에서 제대로 소화, 흡수, 배설되지 않아 부패하면서 형성되는 일종의 독소 물질로 설명한다. 주로 폭식, 과식, 급식, 잦은 독성 음식의 섭취와 같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방부제, 식품첨가제가 함유된 음식을 먹었을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해 쉽게 형성되므로 평소 생활 습관에 유의해야 한다.
담 독소는 시간이 지나 위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근육층과 같은 외벽 조직에 흘러들어 단단히 굳어진다. 이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어 소화불량, 잘 체함, 역류, 잦은 방귀, 복부팽만감, 더부룩함, 변비 등의 위와 장의 소화 및 배설 운동 장애가 발생한다. 또한, 위와 장이 굳어지면서 각종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배를 누워서 눌러보았을 때 돌 같이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오래되면 위장에 있던 담 독소가 혈관, 림프관을 통해 온 몸 곳곳으로 퍼져 두통, 어지럼증, 근육 결림, 가슴 답답함 등의 각종 전신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가 뷸규칙하고 생리통이 심해지며, 남성의 경우 전립선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담 독소가 전신에 쌓이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통틀어 ‘담적병’이라 한다.
담적병이 의심된다면 위장과 전신에 떠도는 담 독소를 제거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담 독소로 딱딱하게 굳어진 위장이 풀어져야 소화기능이 원활해지고, 동반되었던 전신 증상도 개선될 수 있다. 담 독소 제거와 배출에 효과적인 발효 한약과 아로마, 소적, 약침, 뜸 치료 등 굳어진 위장을 풀어주는 다양한 한방 온열요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담 독소가 제거되면 위장의 환경 및 기능이 정상화되어 오랫동안 앓던 증상이 나아질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재발하지 않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치료 기간 및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및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치료 후의 관리 또한 중요하다. 폭식이나 과식은 피하고 소식하는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 어떤 음식을 먹느냐도 중요하다. 위에 부담이 가지 않는 채소·과일은 자주 먹고, 밀가루 음식은 피한다. 튀긴 음식이나 가공 식품도 좋지 않다.(강남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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