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다리저림 동반될 때… 척추관협착증 치료해야
이연희 기자 │ 승인 2019.03.05. 15:01
직장인 박모씨(54세)는 평소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통증으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했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찌릿한 통증이 나타났으며, 결국에는 주저앉기도 했다. 여기에 허리통증까지 심하여 처음에는 허리디스크로 생각했지만,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뼈 뒤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면 그 통로를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여러 신경증상을 발생시키게 된다.
신경의 압박으로 만성적인 허리통증과 함께 주로 다리가 저리게 된다. 오래 서있거나 걸으면 허리에서부터 다리까지 통증이 발생한다. 종종 허리디스크 증상과 비교되는데,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하고,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완화되는 차이점이 있다. 협착이 심할 경우에는 배변장애, 하반신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다르게 적용한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로 척추신경성형술이 있다.
척추신경성형술은 척추 꼬리뼈를 통해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넣은 후 병변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여 디스크, 염증 유발물질을 제거하고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는 시술이다. 부분 마취로 진행되며, 짧은 시술 시간과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가느다란 카테터를 이용하여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기 때문에 주변 정상 조직에 대한 손상 우려가 적으며, 출혈, 흉터, 통증이 거의 없어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다만 간단한 비수술 치료라도 자칫 부작용이나 신경 조직의 손상이 올 수 있어,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척추관협착증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조깅, 자전거, 수영과 같은 허리를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해주는 것도 척추관협착증을 예방 및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장시간 앉아있는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곧게 펴는 등의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글 : 자인메디병원의 조형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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